축구장 24개 합친 17만 1855㎡ 규모…구석구석 시민 행복 배려 돋보여
산책길, 인공폭포, 바닥분수, 연못, 한옥 다목적 공간, 커뮤니티센터 등
명품 도시숲으로 재탄생한 익산 마동공원이 시민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을 선사하는 힐링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민간공원특례사업의 첫 성공 사례로, 도시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녹지 공간이 한층 품격이 더해진 도시숲으로 변신해 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익산시 건설국 브리핑에 따르면 17만 1855㎡의 마동공원은 축구장 24개를 합한 규모로 한눈에 담기에 어렵지만 구석구석 들여다보면 시민 행복을 위한 작은 배려들이 돋보인다.
마동공원은 기존 식생을 살려가며 조성하다 보니 모양이 네모반듯하게 정형화돼 있지 않다.
위에서 아래로 길쭉한 모양을 유지하다 오름다리를 건너면 ㅅ자 형태로 나뉘어 왼쪽으로 기다란 산책길과 숲이, 오른쪽으로는 대규모 테니스장이 자리한다.
북쪽 선화로 귀금속네거리 부근 공원이 시작되는 공간은 벽에서 시원한 물을 뿜는 인공폭포가 조성돼 뜨거운 한낮에는 열기를 식히고 야간에는 은은한 조명 속 낭만적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폭포가 있는 산수원 광장에서 남쪽으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생태습지와 유아숲 체험원, 초화류를 중심으로 꾸민 허브 테라피원이 있는데 주차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어린아이들과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연지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한옥식 풍경서고가 만든 그늘이 물을 가둔 연못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는 공간이다.
작은 언덕과 갈래가 나뉜 산책로 곳곳에는 시민들이 풍광을 조망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간이의자와 선베드가 마련돼 있다.
또 마동도서관 옆으로는 앞으로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한옥 건물 수림재가 수수한 매력을 뽐낸다.
왕복 4차선 도로 위를 지나는 오름다리를 건너면 열린마당에 3층짜리 현대식 건물인 커뮤니티센터가 자리하고 있고,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 줄 바닥분수와 어린이 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유원향 시 건설국장은 “시민들에게 도심 속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쉼 없이 달려왔는데 드디어 완성된 공원을 보여 드릴 수 있게 됐다”며 “마동공원을 시작으로 현재 조성 중인 공원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공원특례사업 중 마동공원 뒤를 잇는 수도산공원과 모인공원은 오는 6월과 9월에 각각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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