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동식, 이수자 김대성·장현정 등 합죽선 명가
18일부터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초대전 '합죽선 대를 잇다' 열어
선자장 김동식, 아들 김대성, 며느리 장현정 신작과 대표작 30점 선봬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동식과 이수자 김대성·장현정 초대전 '합죽선 대를 잇다'를 18일부터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자장 김동식과 아들 김대성, 며느리 장현정의 신작과 대표작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1943~ )은 14살이 되던 1956년 고종황제에게 합죽선을 진상할 만큼 기술이 뛰어났던 외조부 라학천(羅鶴千, 1886~1962)을 스승으로 합죽선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68년이 됐다. 외삼촌 라태순의 집에서 처음 합죽선 만드는 기술을 배운 후 외할아버지에게 다시 세부적인 기술을 배워 대나무 살을 쪼개는 것부터 합죽선에 종이를 붙이는 것까지 모든 기술을 외가에서 익혔다.
선자장 김동식은 2007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으로 지정됐으며 2015년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보유자로 등록돼 합죽선을 보전하고 전수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이수자 김대성(1976~ )은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동식의 아들로 5대에 걸쳐 합죽선의 맥을 잇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아버지의 대를 이어 합죽선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며느리 장현정은 2018년부터 전수장학생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이수자로 등록했다. 결혼 후 시아버지와 남편을 돕다 자연스럽게 합죽선 만드는 기술을 익히게 됐다. 더불어 김동식의 손자인 김민후(선자장 전수장학생)도 할아버지의 전통 합죽선 제작기술을 익히고 있어 6대에 걸쳐 대대로 전통 합죽선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합죽선대를 잇다’는 18일부터 8월 6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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