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조성
자동화∙데이터기술 접목 수확량 증가 성과
노동력 절감 등 미래농업 새 청사진 가시화
김제시가 농촌진흥청과 함께 새만금 간척지에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를 조성하고, 국내 최초로 간척지의 열악한 작물재배환경을 개선하는 '간척지 농업모델' 개발을 추진, 가시적 성과를 거두면서 미래농업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김제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조성사업은 농촌진흥청이 3개 분야 9개 모델의 시범지구를 조성해 기상, 병해충, 토양 등 생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노지작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령화에 따른 인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지에 스마트농업 기술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농업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전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시범지구로 선정된 김제시는 환경개선분야에서 '간척지 관리모델(밀∙콩)'로 선정돼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들을 적용, 새만금 농생명용지 5공구 및 성덕면 일대 50ha에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은 생산환경과 작물 생육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과정을 자동화하는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농업생산 시스템으로, 김제시에 투입되는 주요 기술은 배수, 자율주행, 생육모니터링, 양분관리로 3년동안 단계적으로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지구 선정 첫해에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5공구 4ha에 지하수위제어시스템을 설치해 생육시기별로 지하수위를 조절함으로써 간척지의 배수를 개선해 콩 수확량이 20%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GPS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트랙터와 드론을 활용해 작업 경로를 스스로 설정하고 수행함으로써, 수동으로 발생했던 중복작업 영역을 최소화해 동일한 필지에서 수확량이 10% 증가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올해에는 생육시기별 드론 다중분광 영상을 촬영해 시기별 식생 지수 분석을 통해 필지내 수확량을 예측하는 생육모니터링 기술이 투입되고, 2026년에는 통합형 토양양분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양분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밀한 시비량을 처방하는 기술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제시는 이같은 단계적 기술 실증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모델을 구축해 타시군으로 확산시키는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의 노동집약적이고 경험에 의존하던 관행적 농업에서 벗어나, 자동화와 데이터기반의 과학농업으로의 전환은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기반을 마련하고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의 선도적인 실증을 통해 농업 생산성 향상은 물론,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간척지 관리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전국에 확산 가능한 성공 사례로 발전시켜 미래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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