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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녀 시인, 시선집 '가슴에서 말발굽 소리를 내는 꽃잎은' 발간

“가슴에서/ 말발굽소리를 내고 있는 꽃잎은/ 갈라붙는신열로/ 뜰 가득/ 불을 지르고/ 행여 누가 제 몸에/ 손을 댈까 봐/ 가슴이 콩닥거리고 있다.”(시 ‘꽃잎’ 전문) 김옥녀 시인이 시선집 <가슴에서 말발굽소리를 내는 꽃잎은>(월간순수문학)을 펴냈다. 시집은 총 6부로 구성돼, 최근 김 시인이 창작한 120여 편의 시를 선보인다. 시인은 200여 페이지의 이번 시선집을 ‘해바라기’와 ‘봄바람’, ‘우렁’, ‘달’, ‘사루비아 꽃’ 등과 같은 자연물과 관련한 시어로 채우는 등 자연에 대한 예찬을 듬뿍 담아냈다. 특히 이번 시집의 끝머리인 6부에는‘논둑 콩’을 주제로 한 총 32편으로 구성된 연작시도 실려 시어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아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논둑 콩은 논으로 들어갈 해충들을 콩으로 유인함으로써 피해를 줄이려는 의도로 논두렁에 심는 콩으로, 시집에서는 김 시인 본인을 지칭하는 대상이다. 한 편의 시로써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글감이 있거나 혹은 긴 시간 동안 하나의 테마나 모티브를 집중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집필되는 연작시를 통해 시인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과 과거 여성이라는 받았던 차별에 대한 설움 등을 표현한다. 1960년 호운 방항식 시인에게 사사하며 시 쓰기를 시작한 김 시인은 1989년 동양문학 3월호로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그는 안개문학 동인회장을 역임했으며,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시인협회의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처서로는 <수수밭>, <목이 쉬도록 너를 부르면>, <좋은 아침>, <시가 폭포가 되어>, <낮 달>, <단오 시선>, <수박이 대박을 다 낳았어>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11.06 17:29

전주시 산하기관, 일관성 없는 채용⋯공정성 훼손 '비판'

전주시 산하기관인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주문화재단, 전주시복지재단 전주사람이 일관성 없는 채용 기준으로 채용의 공정성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는 6일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주문화재단, 전주시복지재단 전주사람에 대한 채용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시는 이들 기관에 총 3건의 시정·주의, 1건의 훈계 처분을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비정규직(기간제근로자) 신규 채용 과정에서 응시 자격과 무관한 증빙 서류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응시자에 대한 제한, 차별 요소가 발생하는 등 공정한 채용 절차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진흥원은 응시 자격을 때론 필수사항, 때론 우대사항으로 설정하는 등 동일 분야 응시 자격을 자의적으로 설정했다. 업무보조를 채용하면서 응시자인 A씨와 동일 부서에서 근무했던 B씨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비정규직 채용 연장도 관련 법령에 따른 채용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부적정하게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문화재단도 응시 자격과 무관한 증빙 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었다. 채용 제한 조건보다 응시 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한 사실도 적발됐다. 또 재단은 자체 인사 규정과 다르게 합격자를 결정한 것이 확인됐다. 재단 자체 인사 규정에 따르면 합격자는 심사 평균 75점 이상의 최고 득점자로 결정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재단은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종합점수의 평균이 75점 이상일 경우 적합으로 하고, 이 가운데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비록 최종 합격자 선정 결과가 바뀌진 않았지만, 자칫 합격자가 뒤바뀔 수 있는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전주시복지재단 전주사람도 응시 자격과 무관한 증빙 서류를 요구하고, 응시자 C씨와 동일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던 D씨를 심사위원으로 선정한 사실이 확인됐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4.11.06 17:23

고창 읍성이 한 마디 하셨습니다!

오랜만에 김제평야를 달려 고창을 다녀왔다. 김제평야는 갈 때마다 속 좁은 내게 감탄을 안겨준다. 눈길 가는 끝까지 산이 안 보이고,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강일까, 들일까, 아니면 대부분 한반도에서 보듯 산일까? 상상의 날개를 펼치도록 만든다. 답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러하기에 더더욱 놀랍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소박한 꿈을 꾼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 청소년들에게 지평선을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실제로 끝없는 땅을 보여주고, 그로부터 드넓은 꿈과 의지를 키우도록 해주고 싶다. 또 하나! 토성의 고리를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이 지구상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주고 싶다. 좁으면 좁은 대로, 귀하면 귀한 대로, 지구에서의 삶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도록 알려주고 싶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 교육은 여전히 줄을 세우고, 돈다발과 수능 성적이 비례함을 귀에 못이 박히게 주입하고 있다. 토성의 고리는커녕 달의 분화구에 대한 관심도 지우고 오직 점수에 목매달도록 가르치고 있다. 그렇게 해서 기쁨과 환희, 행복이 가득한 삶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그런 삶은 없다. 공자님, 부처님, 예수님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그런 탐욕으로 마음의 평안과 희열을 느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가끔 있겠지만 무시해도 될 정도일 것이다. 요즘 들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지만, 아직 다수는 아닐 것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노벨상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러나 노벨이 세계에서 가장 권위적인 상을 수여하기로 다짐한 것이, 바로 자신이 개발한 다이너마이트, 즉 사람의 삶과 생명, 문명을 파괴하는 물질에 대한 반성과 후회에서 비롯했다는 사실을 되살리는 사람은 드문 듯하다. 맞다. 노벨의 뛰어난 점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 반성의 삶을 새롭게 뒤집은 데 있다. 그는 자신이 획득한 부의 크기를 맞닥뜨리는 순간, 그 부를 낳은 원천이 인간의 삶에 어떤 존재였는지를 되돌아보았다. 그리고 그 원천이 인류 문명에 해를 가져다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인류에 진 빚을 갚기로 했다. 그 결과물이 노벨상이었다(노벨경제학상, 그러니까 인류에게 경제적 성과를 가져다준 이에게 수여하는 상을 그가 제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따라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개인적으로는 하루라도 빨리 노벨경제학상은 폐지되는 것이 맞다고 여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한 번이라도 뒤를 돌아보며 살아가고 있는가? 자신의 발자취를 살펴본 적이 있던가? 한 번이라도 눈앞의 아파트 가격, 눈앞의 사치명품, 눈앞의 점수 대신 먼 곳의 지평선, 높은 곳의 토성 고리, 깊은 곳의 지성을 살펴본 적이 있었던가. 노벨문학상 소식에 수백만 명이 한강 작가의 책 한 권씩을 사서 흔들고는, 불과 몇 달 후에는 다시 사치명품 시계와 핸드백, 아파트 가격표와 수능 성적표에 목매다는 삶으로 돌아가지는 않겠는가. 김제만경 들판으로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달려간 고창 읍성은 아무 말이 없었다. 참 따스하고 조용하고 깊었다. 그 모습이 나를 향해 속삭이는 듯했다. “타향에서 고생이 많지. 그 시끌벅적한 곳에서 힘들었지. 고향으로 돌아왔으니, 잠시일지언정 내 품에서 쉬거라.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쉬거라. 그리고 수면제 없이 잠 푹 자고 올라가거라.” 김흥식 도서출판 서해문집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4.11.06 17:22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마치며

‘참 슬프다’ 이번 국정감사를 준비하며 가장 처음 느낀 감정이었다.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도 더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던 ‘전북 소외’에 분노와 슬픔 같은 감정들이 섞여서 올라왔다. 정부 탓으로 돌리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해결책이 나올 리 만무했다. 정치권부터 반성하고 다른 지역보다 곱절은 노력해야 우리 전북의 목소리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북의 현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게 ‘새만금 사업’이다. 새만금은 전북도민들의 꿈이었으며,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희망이다. 그러나 새만금 사업은 진보, 보수를 떠나 지금까지 8명의 대통령을 거쳤지만, 아직도 제 자리를 찾지 못했다. 우리 전북도 진보와 보수 정권을 두루 거치는 오랜 세월 동안 소외와 차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아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전북을 돕는다. 마음속에 ‘자조론’을 세우고 국정감사를 준비했다. 국정감사 전 전체회의에서 국토교통부 <2024년 주요 업무보고>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만 언급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국토부 장관은 자료를 급하게 만드는 과정에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가려질까. 전북이 오랜 세월 소외돼왔고, 지금도 차별받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들을 모았고 국정감사 내내 떠들었다. 첫 번째, 전체회의 연장선에서 2024년 국토부 주요 SOC 신규사업 총 50개 중 유일하게 전북만 사업이 단 한 건도 없으며, 관련해 최근 5년간 전북에 배정된 예산은 전체의 단 1%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두 번째, 대광법은 당초 광역시가 있는지 없는지가 아닌, 교통 문제를 광역적인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 제정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광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설득 등에 함께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세 번째, 거점공항 위상을 갖는 4개 신공항 건설 계획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새만금 국제공항이 총사업비, 활주로 길이, 계류장, 주차장 면적,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크기 등 모든 측면에서 그 규모가 확연하게 작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네 번째, 평일과 주말 노선별 KTX 운행횟수를 분석해 코레일 열차 운행에도 호남과 영남 간 ‘지역 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짚었다. 처음에는 방어하기에 급급했던 장관의 태도가 국정감사가 끝날 무렵에는 전향적으로 바뀌었다. 주요 SOC 신규사업 예산과 관련해서는 3건을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안배를 세심히 고민할 것을 약속했다. 현행 대광법에 대해서는 광역자치단체만을 중심으로 광역으로 묶는 지금 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필자의 대광법 개정 논의에 힘을 실었다. 새만금 국제공항 규모에 대해서도 활주로 길이 등을 추후 변경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답변을 얻었다. “전북이 규모는 작지만, 광역시가 있는 광역권과 같은 선상에서 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국토부는 그런 입장으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이번 국정감사 의미를 국토부 장관의 위 발언으로 갈음한다. 앞으로도 전북이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을 때 전북 몫을 제대로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예산 정국이 시작됐다. 전북도와 시군들, 그리고 전북 정치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 전북이 더는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 이춘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시갑

  • 오피니언
  • 기고
  • 2024.11.06 17:22

치유농업 산업화 어떻게 할까?

치유농업은 농업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국민 건강 회복과 증진으로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농업의 중심지로서, 풍부한 농업 자원과 생태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치유농업사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한 실적도 있으며, 치유농장과 마을도 현재까지 43개소를 육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옛말에도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는 속담처럼 우리도내에 많이 있는 자연환경 자원과 인적 자원을 치유농업 산업화에 구체화와 연결을 통하여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치유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경영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농촌진흥청에서 내년도 추진하는 치유농장 인증제도 도입에 대응하고자 금년도 하반기부터 150시간의 과정을 추진하였다. 또한, 치유농업사를 취득한 인재와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와 연대하여 새로운 파트너쉽 형성과 방문객 응대에 필요한 인권 감수성 향상, 우수농장주 사례발표도 실시하고 치유역량을 향상하기 위하여 서로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으로 만족도가 좋았다.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도 치유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전북도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함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대부분 산업의 성장유형을 보면 양적으로 증가하면서 질적 상승을 가져오고 다시금 양적평창을 통하여 산업이 안정기를 맞이하는데, 치유농업은 아직 양적 증가하는 시기로 법률적 토대에서 출발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는 어린싹이 성장하는데 물도 주고, 영양분을 주는 과정이 많이 필요하기에 농업기술원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치유농업센터 운영을 위한 국비사업을 확보하여 금년도에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전북자치도 특성에 맞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치유농장과 운영하는 전문가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힘을 모아서 우리나라 치유농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도 추진하고자 한다. 인디언 속담에 어린아이를 온 마을이 함께 키워간다고 이야기처럼, 치유농업은 농촌진흥기관뿐 아니라 주로 치유가 필요한 유관기관에서 관심과 필요 영역을 서로간에 피드백하여 치유 프로그램 향상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전북특별자치도사회서비스원, 국립농업과학원, 치매안심센터 등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전북자치도 치유농업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치유농업 활동을 통해 방문객에게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치유를 제공하고 특히,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증가하는 현대사회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통하여 정신적, 신체적 건강 회복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농촌사회 고령화 및 지역소멸에도 찾아오는 농촌, 희망을 만드는 청년의 손길에서 빛나는 치유농업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이러한 치유농업의 발전을 위하여 사용자 확장을 위한 기관 MOU를 확대하고,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영주, 치유농업사 역량강화를 위한 노력에 아끼지 않을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민 모든분께서 치유농업이 우리나라에 정착하고 꽃피우는 과정에서 함께하여 성공할 수 있도록 관심의 눈빛과 따스한 언어로 격려해주시길 기대합니다. /권택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장 .

  • 오피니언
  • 기고
  • 2024.11.06 17:22

당근마켓서 개인정보 탈취 행위 '기승'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저렴한 상품’을 미끼로 이유를 알 수 없는 개인정보 수집 행위가 이어지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업체 측은 “규정위반 행위 등이 의심된다”며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6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제품 구매 의사를 밝히면 택배거래를 고수하며, 구매의향자의 개인정보를 파악한 뒤, 종적을 감추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행위는 대부분 거래량이 적거나 신규회원을 의미하는 ‘매너온도 36.5℃’ 계정들에서 벌어진다. 판매자들은 고가의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올려 구매자를 모집한다. 특히 판매자들은 같은 상품을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사용하고, 비슷한 내용의 게시물을 여러 계정으로 올리고 있다. 제보자 A씨는 “가격이 저렴해 구매 의사를 밝히고 직접 찾아가겠다고 했더니 잠시 경기도에 와있다면서 택배 거래만을 고수했다”며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을 알려주니 그대로 채팅방을 나가버렸다. 이후 당근마켓을 계속 들여다보니 비슷한 제품이 올라와있어 대화를 해보니 마찬가지로 인적 사항만 파악한 뒤 채팅방을 나가버리더라”고 말했다. 실제 전북일보가 이날 당근마켓에 올라온 물건들을 살펴본 결과, 수십 개의 의심 판매 글들이 목격됐다. 해당 글들은 ‘지인한테 받았다’, ‘선물을 주고 남았다’, ‘저렴하게 판매해본다’ 등 비슷한 제목들을 달아놨으며, 동일한 제품의 사진들을 구도를 바꿔 찍은 뒤, 여러 계정으로 올려놓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은 피해 신고 등이 접수되지는 않았다”며 “현재까지는 명백한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반복적으로 개인정보 취득 행위를 하는 것이 보이거나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현재 관련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될 시 머신러닝 및 유사 이미지 탐지기술 등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며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개인이용객이 아닌 전문 판매업자들로 의심이 된다. 같은 물품을 여러 계정에서 판매하는 것은 대표적인 정책 위반 사례 중 하나로 해당 유형 게시물을 발견했을 때는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1.06 17:20

트럼프, 美대선 승리선언…"47대 대통령에 당선돼 영광"(종합)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5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대선 다음날인 6일 오전 2시30분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밤 우리가 역사를 만든 이유가 있다"며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 요건인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가운데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승리 선언은 경합주 가운데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외에도 최대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를 이기면서 사실상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모든 주에서 개표가 완료됐을 때 자신이 확보할 선거인단 수를 최소 315명으로 예상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무대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한 가족,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 부부, 캠프 참모들이 함께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 국제
  • 연합
  • 2024.11.06 17:07

전북 A초 레드카드 교권침해 사건 ‘전국 교사들 이목 집중’

전국의 교사단체가 전북교육계의 제1현안인 속칭 ‘레드카드 교권침해’ 사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북을 찾았다. 일부 학부모의 지나친 악성민원과 소송에 6명의 교사들이 교실을 떠나는 일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전국 교사단체는 이러한 학부모의 행위를 ‘공교육 훼손’으로 규정하고,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교육당국에 요구했다. 6일 전북교사노동조합(정재석 위원장)은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성민원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교육현장의 실태를 알리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해결책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전주 A초등학교 학부모 B씨와 C씨가 교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민·형사,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 정리표와 주요 민원 내용 정리표를 공개했다. 이날 회견에는 교사노조연맹, 전국초등교사노조, 전국유치원교사노조, 강원교사노조, 경기교사노조, 대구교사노조, 대전교사노조, 부산교사노조, 서울교사노조, 울산교사노조, 전남교사노조, 충남교사노조가 참석했다. 학부모의 주요 민원사항들을 보면 담임교사가 자녀를 안아준 것을 시간이 지나 학교폭력으로 신고, 놀이기구 대기줄에 있는 자녀에게 물을 가져다주지 않았다고 항의, 담임교사의 병가 및 기간제 교사 배치에 대한 항의, 교사의 학생 지도 방식에 대한 불만 제기, 통화 중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항의 등이 있었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정수경 위원장은 “전북의 악성 학부모 민원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것은 단순히 한 학부모의 일탈행위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학습권과 교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며, 아동복지법 악용의 전형적 사례”라고 밝혔다. 대구교사노동조합 이보미 위원장은 “아직도 전북에서 2021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와 악성민원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것 같아 심각한 우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오히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며, 끝을 모르는 악성민원과 고소고발로 교육현장의 뿌리까지 뒤 흔들고 있는 모습을 보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최근 학부모 B씨의 반복적 민원으로 인한 ‘교권 침해’에 대하여 대법원에서는 ‘심리불속행기각’이라는 판단을 내려, 보호자 B씨가 제기한 ‘교권보호위원회 조치 처분 취소’는 기각되었고, ‘교권 침해’가 인정됐다. 또한 헌법재판소는 교사의 아동학대 혐의를 기소유예한 검찰 처분을 취소했다. 그러나 B씨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보호자 C씨까지 가담해 교사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형사고소 7회, 행정쟁송 3회, 민사소송 2회를 제기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두 학부모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자녀를 전주 A초등학교로 전학 보냈는데, 현재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정보공개청구 16건, 홈페이지 민원 수십 건, 셀 수 없을 만큼의 전화민원 등 여러 선생님에게 아동학대 신고 위협 등 수없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심각한 점은 해당 학급의 담임선생님이 (이러한 민원들을 이기지 못하고) 6차례나 교체되었고, 이제 그 학급의 담임을 희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태라는 게 전북교사노조의 설명이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4.11.06 17:03

전주 건지산 등산로 인근에 쓰레기 장기간 방치

“오고 가면서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냥 흉하게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어요.” 6일 오전 9시 30분께 건지산 등산로에서 만난 등산객 A씨(70대)는 등산로 주변 폐기물들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전주시 덕진구 건지산 등산로 인근에 양계 및 경작 관련 폐기물들이 장기간 방치돼 인근 주민과 등산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자체 문의를 통해 관련 토지대장을 확인한 결과, 해당 지역은 전주시가 소유하고 있는 군유지 및 공원 지역으로 양계 및 경작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이날 찾은 현장에는 상당한 양의 폐자재와 쓰레기, 폐비닐, 폐타이어 등이 낙엽에 덮여 방치되어 있어 환경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주민들은 해당 폐기물들이 이 자리에 오랜 기간 방치돼 있었다며, 자주 이용하는 등산로 근처가 잘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등산로를 지나던 주민 B씨(50대)는 “닭을 키우며 경작하다가 나간 자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소 건지산 등산로를 자주 찾는 편인데, 그때마다 폐자재가 눈에 계속 띄어 보기에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근 주민 C씨(30대)는 “예전에 근처에서 퇴거하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봤던 기억이 있는데, 여전히 그때 나온 폐기물이 치워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덕진구청 관계자는 “꽤 오래전 닭을 키우고 경작도 하다가 나간 자리로 보이고 현재 소유주는 없는 상태다”며 “그간 해당 폐기물에 대한 민원이 들어온 적이 없어 관련 사실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퇴거와 동시에 바로 치우고 싶지만, 남은 물건에 대해 사유 재산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어 계고 이후 처리할 수 있는 기간을 길게 주고 있다”며 “문제가 제기된 지역이 군유지, 공원 지역인 만큼 현장에 나가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후 바로 청소 등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관계자는 “군유지 및 공원 지역에서 대형 폐기물 발견 시 국민 신문고나 구청을 통해 신고하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 환경
  • 김문경
  • 2024.11.06 17:00

새만금 신항 마루높이 낮아 침수 위험성 상존

현재 축조중인 새만금 신항의 마루 높이가 낮게 설계돼 향후 원활한 항만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마루높이란 안벽, 방파제, 제방 및 호안 등 항만 구조물 최상부의 높이를 말한다. 항만건설업계에 따르면 새만금 신항 5만톤급 2개 선석이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축조되고 있지만 마루 높이가 설계상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아 향후 침수 등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새만금 신항의 마루 높이는 항만 및 어항 설계 기준상의 접안 시설 소요 마루 높이 산정치와 인근 부두의 마루 높이를 분석 검토해 결정됐다. 이 결정으로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의 마루높이는 DL +8.5m로 설정됐으며 안벽 전면 상치 마루 높이는 DL+9m로 0.5m 높여 결정됐다. DL은 Datum Level로서 수심을 표시하는 기준면을 의미한다. 또한 항만 배후 부지 상단 높이는 빗물 배수를 고려해 DL+9m로 결정된 반면 나머지 부지는 DL+8.5m로 새만금 신항 축조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해수면 상승과 이상 파랑 등의 영향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항만 침수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항만건설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태풍이 몰아칠 때 해일에 의한 신항의 침수가 예상돼 항만의 가동률 저하는 물론 야적화물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새만금 신항의 경우 강한 남서풍에 대비한 방파호안 등이 축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장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우려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한 항만건설 관계자는 " 마루 높이는 이상 조위, 파랑, 지반 침하 등을 고려, 하역에 지장이 없고 부두 시설물이 침수되지 않도록 결정돼야 한다" 면서 " 새만금 신항은 침수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루 높이를 50cm정도 높이는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항의 접안시설 마루높이는 1∼3부두의 경우 DL+8m , 4부두(41, 42번 선석)와 6부두는 DL+9m , 7부두(71∼73번 선석과 79번 선석, 79-1번 선석)은 DL+9.5m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군산
  • 안봉호
  • 2024.11.06 16:52

베트남 기업 "오토바이 말고 전북 자동차"...370만 달러 수출 계약

전북특별자치도 기업들이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의 글로벌시장 활로를 열었다. 전북자치도는 도내 품질인증부품 제조업체인 ㈜더넥스트와 ㈜에이피솔루션이 베트남 기업과 370만 달러(한화 50억 8000만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품질인증부품은 순정부품 대비 성능과 품질이 동일하거나 유사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대체부품 중 국가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이번 계약은 도내 대체부품산업의 첫 베트남 시장 진출이다. 더넥스트의 품질인증부품 3종 3000개와 에이피솔루션의 품질인증부품 2종 2000개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 수출에 이은 두 번째 해외시장 개척으로 전북이 품질과 경제성을 갖춘 대체부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전북의 대체부품산업은 지난 2018년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이후 경제적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됐다. 올해 기준 총 37개의 품질인증부품을 개발해 국내외 판로를 확대해왔다. 도는 '대체부품 인증제도 특례'를 제정하고 자체 인증기관 지정 및 제도 도입을 위한 조례 개정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도내 기업들은 대체부품의 개발과 생산, 수출까지의 과정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오택림 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수출계약은 전북이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성과”라며 “국내 지자체 중 최초로 도입하는 전북형 대체부품 인증제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개발부터 수출까지의 생태계 전주기 완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06 16:50

국가유산으로 고도 익산 매력 알리기 ‘효과 톡톡’

국내 최대·최초 국가유산 활용 레이저쇼가 펼쳐진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환상적인 야경을 배경으로 1400년 전 백제왕궁으로 시간여행 ‘왕궁리유적 문화유산 야행’,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축전’ 등등. 익산시가 지역 내 국가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6일 시 경제관광국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통해 유치한 관광객은 무려 22만여 명에 달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백제왕궁)을 중심으로 한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며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따른 것인데,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국가유산청 공모에서도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신규)을 비롯해 5개 사업에 선정되며 사업비 11억 9500만 원을 확보했다. 시는 올해 문화유산 야행과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축전 등 6개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4월 백제왕궁에서 사흘간 펼쳐진 ‘문화유산 야행’은 전년도 전국 우수 야행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고 익산의 뛰어난 문화유산 발굴 성과를 기념하는 연회로 진행됐으며, 짜임새 있는 축제장 구성과 수준 높은 체험 프로그램,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 야경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백제 문화와 역사 해설 부문을 대폭 강화해 다른 축제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올해 SRT가 독자 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통해 선정한 ‘전국 최고의 여행지 10곳’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9월 한 달간 미륵사지의 가을을 밝힌 ‘미륵사지 미디어아트’는 새로운 시도로 내용을 확장해 큰 호응을 얻었고, 미륵사지와 미륵산을 모두 활용한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야간 문화 관광 행사의 위상을 증명했다. 또 백제왕궁에서 공주, 부여와 함께 순차 진행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축전’과 익산 국가유산 활용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백제왕궁 소원등 날리기’도 익산 세계유산의 전국적 지명도를 높이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밖에 솜리와 춘포 등에 산재한 근대유산을 활용한 생생국가유산 ‘이리열차타고 익산행’도 전국 각지의 가족 단위 관광객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와 함께 시는 ‘마한문화대전’을 다시 개최해 고조선과 마한으로 이어진 ‘한(韓)문화의 발상지 익산’을 널리 알리는데 집중했다. 이러한 시의 다양한 노력은 지역 문화유산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창출해 내면서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국가유산 활용 분야 우수 자치단체로서의 입지를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배석희 경제관광국장 직무대리는 “국가유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한문화의 발상지, 대한민국 5대 고도 익산의 명성을 높일 것”이라며 “익산의 관광 문화를 풍성하게 발전시키고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도록 매력이 넘치는 익산을 만드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06 16:49

전북 등 대부분 지역 단독 시도당위원장 선출…"지구당 부활 안돼"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0년 전 폐지된 지구당 부활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 지역 정치 체제의 개선없이 부활만 이뤄진다면 사실상 중앙정치의 기득권을 강화시키는 형태가 될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17개 시·도 당 및 서울시 당협위원회 위원장 선출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경우 시·도당 위원장선출이 당헌이나 지방조직운영 규정에 명시돼 있음에도 단독출마로 선출된 지역이 많았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시·도당 17곳 중 전북(이원택)을 포함한 서울(장경태), 강원(김도균), 충남(문진석), 전남(주철현), 제주(김한규) 등 6곳이 단독출마로 선출했다. 나머지 지역은 권리당원온라인 투표와 대의원 현장투표가 적용된 경선이 치러졌다.. 국민의힘의 경우 민주당에 비해 단독출마비율이 높았는데, 전북(조배숙)을 비롯한 전국 17곳 중 15곳(88.2%)가 단독출마해 시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에 경실련은 시·도당위원장이 단독출마로 선출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충분한 경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원끼리의 합의 추대보다는, 지역 당원이 시도당위원장을 선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도당위원장 경선 원칙을 제도화하고, 그 비용을 당에서 보전하는 경선을 당헌 당규에 명시할 필요 있다고 했다. 아울러 경실련은 시·도당 위원장은 대부분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 혹은 낙선자들로 중앙정치인들인데, 중앙정치가 지역정치조직도 장악할 경우 풀뿌리 민주주의와 분권의 취지를 살리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지구당까지 부활할 경우 그들만의 기득권이 더 강화되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는데, 실제 당협위원회의 경우 현역의원이 당연직으로 위원장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경실련은 "지금과 같이 중앙정치인이 지역 정당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권력 집중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풀뿌리 민주주의보다는, 중앙 정치에 종속된 지역 정치 구조가 더욱 강화될 우려가 높다"며 "시도당 및 당협위원회의 민주적 운영, 국회의원,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의 시도당 및 지구당 운영위 참여 배제, 지구당 및 당협위원회 위원장 당원 직접 선출, 국회의원의 시도당 위원장 및 당협위원회 위원장 겸직 금지 등을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4.11.06 16:49

김병기 명예교수 "진정한 전통문화의 가치 찾아야"

"한류가 세계적 선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이는 유행일 뿐입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5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1기 2학기 6강에서는 전북대 김병기 명예교수(중어중문학과)의 '광개토태왕비를 중심으로 살펴본 한·중 서예의 차이점과 광개文경의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이날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한류로 인해 문화강국인 것처럼 보이지만, BTS도 언젠가는 지나갈 수 있다"며 "(문화강국을) 계속 이어 나갈 원동력은 한국의 전통문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전통문화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계승해야만 한류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진정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 및 한자 교육 부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재 우리는 전통문화를 한옥마을에서 한복 입고 사진 찍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는데, 이는 큰 착각"이라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더 깊이 연구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의 2000년 역사 중 한글로 기록된 것은 광복 이후 70년 정도밖에 없다"며 "한자를 모르니 역사를 제대로 읽을 수도 없고,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우리 문화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병기 교수는 서예를 비롯한 문화 전반에 걸친 한국과 중국의 문화 차이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중국 서예는 장식성이 두드러지는 반면, 우리나라는 질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특징이 있다"며 "이런 차이는 단순히 서예만의 차이가 아니라 양국의 문화적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의 건축물은 장식성이 강하지만, 우리나라의 한옥은 자연스러운 곡선미를 살린다"면서 "춤을 봐도 중국은 화려한 동작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깊은 감동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한글 창제 과정에서도 우리 민족의 독특한 미의식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414년에 세워진 광개토대왕비의 글씨체와 1446년에 창제된 한글의 기본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며 "이는 우리 민족의 미의식이 천년이 지나도 이어졌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김병기 교수는 조선시대 궁녀들이 만든 '궁체'를 높이 평가했다.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그들의 삶의 정신이 담긴 예술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투박하게 창조됐던 한글 글씨체를 궁녀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투영해 재창조했다"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살아야 했던 궁녀들의 삶이 글씨체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립된 환경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글씨를 쓰는 것이었고,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보는 아름다운 궁체의 탄생 배경"이라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06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