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대 숙원 사업으로 추진되는 경주마 육성목장 조성사업이 보상비 문제를 둘러싼 부지 매입 지연으로 거듭 표류하고 있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1천억원을 투입하여 추진되는 금마면 일대 84만6천여평 규모의 경주마 육성목장 조성을 위해 지난해 9월 토지 매입에 따른 감정평가를 실시, 토지보상비 3백81억원을 비롯한 지장물 75억4천9백만원등 모두 5백80억원의 보상비를 마련하여 본격적인 부지매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특히 익산시는 경주마육성목장 조성에 따른 부지매입을 위해 지난해 12월 초순경 한국 마사회 이사회를 거쳐 당초 계상된 사업비보다 2백억원이 많은 5백60억원의 보상비를 승인받아 놓은 실정이다.
그러나 경주마육성목장 조성에 있어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장흥오씨 종중 소유 26만3천여평에 이르는 토지 매입을 놓고 좀처럼 종중 회원들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채 상당수 종중들이 사업 추진 자체를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한국마사회측은 오씨 종중 소유 토지의 일괄 구입을 위한 승낙서를 요구하며 지난해 12월1일부터 실시키로한 토지 보상을 미뤄오고 있는 가운데 경주마 육성목장 조성후 주변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의견마저 여전히 제기되고 있어 보상을 둘러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오씨 종중의 이같은 반대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거듭 표류하고 있는 경주마 육성목장 조성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서는 익산시와 한국마사회, 그리고 시민들과 연계된 경주마육성목장 추진위 구성과 함께 체계적인 사업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종중 소유의 토지에 경주마육성목장이 들어서는 것을 근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오씨종중 한 관계자는 “오는 20일 종중 총회를 열기로 했으나 6백여명의 회원들중 70% 이상이 사업 추진 자체를 반대할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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