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주체 산림청, 올해 6월 준공 불구 진입로 미확보 이유로 운영 불가 입장
진입로 부지 매입 계획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익산시의회 문턱 넘지 못해
국립 익산 치유의 숲이 지난 6월 준공에도 운영을 개시하지 못하는 진퇴양난 형국이다.
운영 주체인 산림청은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데, 진입로 부지 매입을 위한 익산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익산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운영은 당초 계획보다 1년여 이상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8일 국립 익산 치유의 숲 진입로 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했다.
해당 계획안은 앞서 지난해 말 미흡한 행정절차 등을 이유로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이 있는데 검토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통과되지 못했다.
현재 함라산 치유의 숲 가운데 조성돼 있는 치유센터는 임도를 따라 도보나 일방통행으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차량 교행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운영 주체인 산림청은 차량 교행이 가능한 진입로 확보 전까지 운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진입로의 경우 부지 매입은 익산시가, 공사는 산림청이 담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의회 동의와 관련 예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계획안이 부결되면서 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시는 부지 매입에 8억 원 상당이 소요되는 구룡목마을 쪽(기존 계획)과 부지 매입은 3억 원 정도이지만 공사비가 16억 원가량 예상되고 산림 경관 훼손 우려 및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태봉골 쪽 등 다양한 방안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고 다시 의회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구룡목마을 쪽이나 태봉골, 송천마을 등 여러 방안들이 제각기 장단점이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운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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