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성황대신사적 현판(淳昌 城隍大神事跡 懸板)’이 11일 문화재청에 의해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보물) 제238호로 지정됐다.
이번에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순창 현판은 조선 명종 18년(1563년)에 처음 제작됐다가 1743년(영조 19년)에 성황사를 대대적으로 중수하면서 개작된 것으로 가로 180Cm, 세로 54Cm의 목판으로 여기에는 총 73행 1천6백여자가 새겨져 있다.
현판에 기록된 내용은 충렬왕 7년에 국가에서 순창 성황신에게 ‘금자광록대부 삼한공신 문화시 장군’이라는 작호를 내렸으며, 이후 조선 순조 23년(1823년)에 성황당을 개건할 때까지의 내력을 담고 있다.
순창 성황대신사적 현판은 고려에서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 성황신앙의 역사적 변화가 기록돼 있다. 또 국내 성황대신 대부분이 전설적 인물인 반면 이 고장 성황제는 유일하게 실존인물인 설공검(薛公儉)을 성황대왕으로 배향하고 수호신으로 섬기는 등 기록과 지명이 일치해 학계에서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해 왔으며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이 현판을 문화재로 지정하면서 고려시대에는 국가에서 성황신에게 제사를 지냈음은 물론 성황신에게 작호를 내리기도 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지방의 수령이 제사를 지냈음을 알 수 있는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순창군은 전국 초유 최고의 역사기록물인 사적 현판이 정식으로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현판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실체적 고증을 거쳐 순창 성황제를 재현 세계적 민속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에 확보한 7백평의 부지에 올해는 단순한 성황사 건립에서 벗어나 향토유물전시관, 문화의집, 야외 놀이마당을 비롯한 공연장, 문화상품점, 안내센터 등 총 14억원(국비 10억, 도비 1억, 군비 3억)을 들여 복합 문화센터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 문화센터가 완공될 경우 군민의 정서함양과 문화향수 증진은 물론 고추장민속마을 및 강천산 군립공원 등과 연계 관광권을 구축 군민의 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