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문(波紋)
물결 파(波), 무늬 문(紋)
수면에 일어나는 물결의 무늬. 어떠한 일에 동요를 일으킬만한 영향
'파문(波紋)이 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름답고 잔잔한 파문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原動力)이 될 수 있다는, 그리고 그러한 파문(波紋)에는 호응(呼應)하는 사람도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
'물결(波)'은 '물( )의 표면(皮)'이다. '파(波)'는 작은 물결, '랑(浪)'은 큰 물결, 그리고 '도(濤)'는 바다의 높은 물결을 가리킨다. 그런데 물결은 꼭 수면(水面)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운동이나 현상을 비유하는 말로도 많이 쓰인다. 여파(餘波)나 영향(影響)등이 다른 데 미치는 것을 파급(波及)이라 하고, 사회적인 현상이 퍼져 주위에 영향을 끼치는 일을 파동(波動)이라 하며, 소란스럽고 험한 분쟁을 풍파(風波)라 한다. 비슷한 글자에 가죽 피(皮), 저 피(彼), 열 피(披), 피곤할 피(疲), 입을 피(被), 갈래 파(派), 깨뜨릴 파(破), 할미 파(婆), 절름발이 파(跛)가 있다.
작은 물결과 큰 물결을 일러 파란(波瀾)이라 하고, 그 물결이 만장(萬丈)이나 높이 오르는 것처럼 생활이나 일의 진행에서 곡절(曲折)이 많고 변화가 심함을 일러 파란만장(波瀾萬丈)이라 한다. 그리고 천 개의 물결 만 개의 물결이라는 의미로 갈피를 잡을 수 없이 어지러운 현상을 일러 천파만파(千波萬波)라 한다.
태평성대(太平聖代)를 일러 '해불양파(海不揚波)'라 하는데 글자 그대로를 풀이하면 바다에 파도(波濤)가 오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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