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기교의 맑은 음색과 심오한 서정이 어우러진 연주로 전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이 시대 첼로의 거장’으로 이름짓기에 부족함이 없는 그가 2000년 벽두에 바흐 무반주 첼로모음곡을 품고 전주무대에 선다.
전북일보사는 인간미 가득 담긴 첼로음색으로 인생의 희열과 번뇌를 노래하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를 초청, 9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독주회를 마련한다.
수차례의 내한공연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지역팬들에게는 기회가 닿지 않았던 미샤 마이스키의 이번 공연은 흔치않은 기회. 여기에 바흐 서거 2백50주년 기념과 미샤 마이스키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앨범 두번째 발매기념의 의미가 더해진 연주회다.
바흐 서거 2백50주년을 맞는 올해 세계 곳곳에서 85회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는 미샤 마이스키는 올해 대장정의 두번째 무대를 한국에서 연다.
85년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발매해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마이스키는 탁월한 음악성과 개성어린 무대의상으로 수차례의 내한연주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온 우리에겐 친숙한 첼리스트다.
옛소련의 수도인 리가에서 태어난 그는 일곱살때부터 첼로를 시작, 10년만에 전 러시아 음악콩쿨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대 첼로의 거장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 고르스키 문하에서 공부한 뒤 카사도 국제콩쿨에서 1위로 입상, 피츠버그 심포니와의 카네기홀 데뷔공연이 성공을 거두면서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필라델피아 필, 베를린 필, 런던 필 등 세계적인 악단과의 협연 등을 통해 세계정상의 첼리스트로 우뚝선 그는 한국이 낳은 첼로의 신동, 장한나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연주는 그의 음악적 스승이기에 앞서 그를 세계적인 첼로 거장으로 만들게한 바흐의 서거 2백50주년을 기념한 마라톤 연주중의 하나다.
‘모든 음악은 바하에서 시작되어 바하 속으로 흘러간다’고 할 정도로 인류역사상 위대한 문화유산을 남겼던 바하의 서거 2백50주년이 되는 올해에 마이스키가 여는 이번 무대는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
‘음악이 내게 있어 종교라면, 여섯개의 바흐 첼로곡은 경전(經典)’이라고 말하는 마이스키는 이번 전주무대에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가운데 3곡(1번, 3번, 5번)을 들려준다.
1번곡을 ‘고독한 독백’, 3번곡을 ‘춤의 휘황함’, 5번곡을 ‘희망과 사랑’(5번)으로 표현하는 마이스키는 ‘빠른 템포와 현대적 스타일의 특색있는 음악으로 음표의 행간을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채워내는’ 바흐의 음악을 전하게 된다.
2000년, 새천년의 기쁨과 함께 또다른 감동을 전해줄 미샤 마이스키의 첼로독주회.
영혼을 울리는 21세기 희망의 메시지, 그 신비의 음악속에서 ‘첼로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관심을 모으는 이번 전주공연은 지역 음악팬들에게 더없는 감동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문의 250-5533∼6 전북일보사 문화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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