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의 소규모학교 폐교방침에 따라 도내 농어촌지역에 폐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 폐교중 일부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장기간 방치되는 바람에 주위 미관을 해치는데다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일 완주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관내에는 모두 15개의 소규모 학교가 폐교돼 이중 7개학교는 일반에 매각되고 3개교는 임대됐으며 나머지는 매각예정에 있거나 자체야영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에 이미 매각됐거나 매각예정에 있는 폐교들중 대다수가 별다른 활용계획을 찾지 못하면서 오랬동안 방치돼 교사(校舍)의 창틀이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지고 지붕이 뜯겨지는등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있다.
관리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이같은 폐교들로 인해 주변 마을의 미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고 도로변에 있는 폐교는 오가는 외지 차량운전자들에게 심한 불쾌감을 줘 청정지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도시근교에 있거나 취락지역 주변에 방치되고 있는 구이면 의암분교나 안덕분교와 같은 폐교는 특히 인근 마을이나 도시지역의 비행청소년들이 찾아와 이용하는등 탈선장소로 악용될 우려가 높아 관리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폐교 주변에 거주하는 마을주민들은 “흉물스럽게 변한 폐교때문에 마을 미관이 망가지고 있고 특히 밤이면 불량청소년들이 종종 찾아와 이용하는등 탈선의 온상이 되고 있다”면서 “학교 시설물의 효율적인 활용과 각종 부작용을 사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시급히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완주교육청 관계자는 이에대해 “매각이나 임대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책을 찾고 있으나 일부 방치된 폐교가 있다“면서 “일단 실태파악을 한뒤 장기간 방치가 불가피한 폐교는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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