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2001년 설립 예정으로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도 문화예술진흥재단 발족 시기가 2002년 이후로 미루어질 전망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까지 2백억원의 도 문예진흥기금을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진흥재단을 발족시킬 계획이었으나 기금 확보가 제대로 안돼 발족 시기를 2002년 6월로 늦추기로 했다는 것.
도비와 시·군비 출연금, 민간기부금을 재원으로 당초 2001년까지 2백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99년말 현재 조성된 기금은 목표 금액의 30.5%인 61억원에 불과하다. 이같은 실정에서 전북도는 향후 2년간 기금을 대폭 늘려 올 59억원, 내년 76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도와 시·군의 열악한 재정 형편상 제대로 확보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한 형편이다.
실제 목표대로 추진되려면 전북도의 경우 올 28억여원의 출연금을 확보해야 하지만 본예산에 반영된 것은 5억원에 불과하며, 시·군 출연금 역시 25억원중 6억2천만원만 확보된 상태다.
특히 지자체 일반 회계의 0.15% 부담 원칙에 따라 출연액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주시를 비롯, 익산·군산시 등은 아예 한 푼도 본예산에 반영하지 않아 기금 조성에 적지 않은 차질이 우려된다.
전북도는 시·군 출연금 확보를 위해 도 차원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고 보고 추경에서 기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 이와 함께 올 상반기중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진흥재단 설립 범도민후원회’ 결성를 통해 지자체 예산 뿐아니라 민간 차원의 기금 조성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경기도(6백85억원)와 강원도(52억원)가 문예진흥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전북과 함께 인천·제주도 등에서 재단 설립을 추진중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