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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어 골드뱅크 연고지 전북 회피

프로농구단 골드뱅크 클리커스가 전주로 연고지 이전을 검토했다가 백지화하는등 프로스포츠가 잇따라 전북을 무시하고 있다.

 

올해초 SK가 프로야구에 뛰어들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관리체제로 들어간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하는 대신 창단하는 방법으로 전북을 연고지로 하는 부담을 피해간데 이어 골드뱅크 역시 전주 연고를 전략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골드뱅크 클리커스 이진호구단주는 지난 16일 김완주 전주시장을 만나 전주 연고지 요청을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연고지 이전의 가능성을 상당폭 열어놓았다.

 

이에 따라 김완주 전주시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골드뱅크 농구단이 전주로 연고지를 이전할 것으로 안다”며 “27일까지는 연고지 이전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골드뱅크는 27일 현재 연고지인 광주 시당국과 프로농구연맹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고지 이전을 백지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염주체육관의 시설개보수에 필요한 6억원을 추경예산에 반영하겠다”면서 “11월부터 개막되는 2000∼2001 프로농구 시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프로농구연맹과 골드뱅크가 광주염주체육관의 시설 개보수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연고지 이전을 전주에 흘린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골드뱅크는 전주시민앞에 머리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시민들은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프로축구단을 전격 인수하면서 연고지는 물론 구단 임직원 및 코칭스탭 전원을 승계해 전북과 대조되고 있다”고 들고 “전북은 프로스포츠에서도 홀대와 농락을 당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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