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3월의 문화인물에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대동법 시행과, 동전의 통용 및 시헌력(時憲歷) 도입에 앞장선 잠곡 김육(潛谷 金堉 : 1580∼1658)이 선정됐다.
조선 인조·효종 때의 문신인 그는 1580년 서울에서 출생, 어려서부터 세상을 바르게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할 경세(經世)의 뜻을 가졌다.
광해군 때에 자신의 포부를 펼칠 수 없게 되자, 경기도 가평군 잠곡에 내려가 10년간 농사를 지었다. 이때 농촌의 실정을 소상히 파악해 후에 대동법시행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그는 인조반정 이후 관직에 진출하여, 백성과 나라를 위한 경세 이념을 다양한 정책으로 구현하여 추진했다. 당시 대동법과 동전 유통을 강력히 추진하는 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었지만 그는 대동법을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동전이 전국적으로 보급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대동법은 백성의 부담을 줄이고 균등하게 하면서 정부의 세입을 줄이지 않는 점에서, 조세제도의 합리적 개혁으로 평가받았다. 그로 인해 백성의 경제력이 향상됐으며 나아가 대동미·포의 거래를 통하여 시장이 성장됐다. 동전의 통용은 화폐경제를 발전시키고 시장의 성장을 촉진시켰으며 그는 서양역법인 시헌력(時憲曆)의 도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죽자, 대동법으로 혜택을 입은 충청도 주민들이 슬퍼하여 그의 공덕을 기리는 대동선혜비(大同宣惠碑)를 세웠다. 그것은 현재 경기도 평택시 소사동에 있다.
그는 유원총보, 해동명신록, 잠곡유고 등의 저술을 통하여 경세론을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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