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엽적(枝葉的)
가지 지(枝), 잎사귀 엽(葉), 조사 적(的)
가지와 잎이라는 의미로 본체에서 갈라져 나간 중요하지 않는 부분
EBS-TV 강좌를 계기로 촉발(促發)된 ‘김용옥 신드롬’에 대한 논란(論難)은 방송이 끝난 뒤에도 계속되고 있다.‘자아도취(自我陶醉)였고 이성(理性)을 잃었던 행위’였다는 비판론과 ‘김교수에 대한 비판은 피상적(皮相的)이고 지엽적(枝葉的)이다’는 옹호론(擁護論)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나무(木)에서 갈라져(支) 나온 부분’이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되는 ‘지(枝)’는 ‘가지’‘중요하지 않는 것’이라는 의미로 쓰인다.‘줄기’‘중요한 것’이라는 의미의 ‘간(幹)’과 상대적인 의미이다. 가지가 줄기보다 크면 반드시 찢어진다는 의미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는 것이 바뀌면 안 된다는 말에 지대본필피(枝大本必披)가 있다.
‘잎’이라는 의미의‘엽(葉)’도‘작다’‘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쓰인다. 잎사귀처럼 작은 편지지라고 해서 엽서(葉書)이고, 잎사귀처럼 작은 돈이라 해서 엽전(葉錢)이다. 금(金)같은 가지(枝)와 옥(玉)같은 잎(葉)이라는 의미로 귀여운 자손을 일러 금지옥엽(金枝玉葉)이라 하고, 한 척의 작은 조각배를 일엽편주(一葉片舟)라 하는 것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적(的)’은 극단적(極端的), 공적(公的), 고무적(鼓舞的), 고답적(高踏的), 심적(心的). 형식적(形式的), 세계적(世界的), 관념적(觀念的), 객관적(客觀的)에서처럼 대부분 관형사 또는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接尾辭)로 쓰이지만, 적중(的中)에서는‘과녁’이라는 의미이고, 적확(的確)·적실(的實)에서는‘확실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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