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위 야산개간지를 보유하고 있는 고창군은 채소와 수박 등 도내 최대 특작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으나 밭기반정비사업이 지지부진해 생산성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7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야산개발로 전체 경지면적중 밭면적비중이 40%를 차지하고 있는 고창군은 도내 최대의 특작지역으로 그동안 수박과 땅콩, 배추와 무, 고추 등을 대규모로 재배해 매년 수천억원의 주민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특작재배에서 창출되는 이같은 수입은 관내 농가들의 주요 소득원이 될 뿐 아니라 공업기반이 취약한 고창군 전체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처럼 특작재배의 중요성에도 불구 고창군의 논경지정리율이 82%에 달하고 있는 반면 밭경지정리율은 8%에 그쳐 생산성향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관내 2만5천4백Ha의전체경지면적중 58%에 해당하는 1만4천9백Ha를 차지하고 있는 논면적은 현재 1만2천2백3Ha가 경지정리가 끝난데 비해 42%인 1만5백42Ha를 차지하고 있는 밭면적은 이제 겨우 8백73Ha만이 경지정리가 완료돼 매우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용수공급등 기반시설미비로 가뭄이 들경우 농민들이 땀흘려 지은 농작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채 말라죽거나 헐값에 출하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형편이다.
가뭄이 들지않은 평상시에도 용수시설이 없어 적기물공급은 생각치못한채 비에만 의존해 작물을 재배하는 바람에 성장저하로 품질이 뒤떨어져 제값을 받지못하고 시장에 출하하는 경우 허다하다.
따라서 특작재배가 고창지역경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지금부터라도 논경지정리에 대한 비중을 대폭 줄이는 대신 생산기반시설이 취약한 관내 집단화된 밭에 사업비를 적극 투입,수자원공과 농로,용수이용시설등 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밭기반시설이 확충될 경우 가뭄시 농작물고사 방지는 물론 품질향상으로 농가소득증대와 함께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연간 수만평의 밭에 수박과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대산면의 김모씨는 “농민들이 용수시설등 기반시설을 하고 싶어도 막대한 사업비 때문에 밭경지정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농민사기진작과 국가적인 생산성향상 측면에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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