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與野)
더불 여(與), 들 야(野)
행정부와 더불어 나라 일을 하는 정당이기에 여당(與黨)이고, 행정부에 참여하지 않고 들판에서 일하는 정당이기에 야당(野黨)이다.
총선(總選)이 다가오면서 제 1당이 되려는 여야간(與野間)의 싸움이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더불 여(與)’를 쓴 여당(與黨)은‘정부와 더불어 있는 정당(政黨)’이라는 의미이고,‘들 야(野)’를 쓴 야당(野黨)은‘정부 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들에서 고생하고 있는 정당’이라는 의미이다.
‘야(野)’는 ‘들판’‘민간’‘분야’‘촌스럽다’그리고‘길들이지 않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야외에서 천막을 치고 숙박하는 일인 야영(野營)에서는‘들판’, 정사(正史)에 기록되지 않고 민간에서 사사로이 기록한 역사를 일컫는 야담(野談)에서는 ‘민간’, 사물을 어떤 기준에 따라 구분한 것을 이르는 분야(分野)에서는 ‘장소’, 순박한 사람·시골 사람·벼슬하지 않은 사람인 야인(野人)에서는‘촌스럽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본능 그대로의 성질인 야성(野性)과 문화가 뒤떨어지고 원시적인 미개한 도덕과 풍습이 지배하는 상태인 야만(野蠻)에서는 ‘길들이지 않다’는 의미이다.
정식의 부부관계를 맺지 아니하고 부부 관계를 맺는 일 또는 공통되는 야망(野望)을 이루기 위하여 서로 어울리는 현상을 야합(野合)이라고 하는데 이는 ‘들에서 상스럽게 맺어졌다’는 의미이다.
순(舜)임금은‘야무유현(野無遺賢)’이라고 말하였다 한다. 야(野)에 숨어 있는 현명한 사람을 없게 하라는 의미로, 모든 현명한 사람을 등용하라는 말이었다. 시골에 묻혀서 세상 일을 돌보지 않는 사람은 날짜 가는 것도 모른다고 하는데 이를‘야인무력일(野人無曆日)’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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