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명은 배를 움켜 쓰러지던 구태훈의 모습을 회상하고 허준의 말을 떠올리며 홀로 상념에 젖는다.
혜민서로 허준을 찾아온 정명은 지금은 조정은 당파싸움이 한 참이라며 그래서 홍문관 교리였던 태훈을 노린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그 자들이 누군지 알 수가 없다며 답답해 하면서 허준에게 반묘의 출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심난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던 허준은 오근을 찾아가 내의원 약재창에 반묘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한다. 두려운 마음으로 약재창에 들어간 오근은 태은에게 들켜 위기에 빠지지만 기지로 모면하고 반묘가 없음을 확인하고 무사히 돌아온다.
오근으로부터 사실을 확인한 허준은 그럼 밀거래를 통해 들어왔을 거라고 한다. 오근은 실수로 양태가 밀거래를 했다는 얘기를 하게 된다. 이에 허준은 양태를 찾아가 밀거래선을 파악할 계획으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하라고 한다.
한편, 정명은 정성필 이조판서로부터 서찰을 받고 집으로 찾아간다. 성필은 정명에게 부친을 꼭 빼닮았다면서 자네처럼 심지가 굳은 사람이 중책을 맡아야 한다며 뜻만 있다면 자기가 뒤를 봐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정명은 권력을 탐하면 곧 추악한 짓을 일삼게 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잊지 않고 있다며 거침없는 말을 퍼붓고 성필의 표정은 굳어진다. 이정명이 물러난 뒤 옆에서 듣고 있던 판관 윤정호는 죽은 홍문관 교리와는 친동기간 처럼 지낸 사이라며 그대로 두면 화근이 될 거라고 한다.
다희를 찾아온 오빠 규환은 왜 이런 꼴로 살고 있느냐며 혼인은 한 거냐고 묻는다. 혜민서 의관이란 말에 규환은 왜 가문의 누를 끼치는 혼인을 했는지 질책하지만 오히려 다희는 문중 사람들이 모두 아버지와 자신을 외면할 때 죽음을 무릅쓰고 구해준 분이라고 해 규환은 착잡한 마음으로 다희를 바라본다. 이제는 자신이 도움이 줄 테니 사는 집부터 옮기라는 규환의 말에 다희는 잘 살고 있으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정 돕고 싶으시면 아들의 서당이나 알아봐 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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