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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정상회담(頂上會談)

정상회담(頂上會談)

 

꼭대기 정(頂), 위 상(上), 모일 회(會), 말씀 담(談)

 

두 나라 이상의 최고 수뇌끼리 모여 하는 회담

 

김대중 대통령은 “4월 총선 결과 국민 대다수가 찬성한다는 판단이 서면 남북정상회담(南北頂上會談)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推進)하겠다”고 밝혔다.

 

‘정수리’ ‘꼭대기’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정(頂)’은 산 꼭대기 또는 그 이상은 없는 것이라는 정상(頂上)과 사물의 진행이나 상태 따위가 최고에 이른 때라는 절정(絶頂) 등에 쓰인다. 따끔한 비판이나 타이름을 일러 정문일침(頂門一鍼)이라 하는데 이는 숫구멍이 있는 아주 중요한 자리에 침을 놓는다는 뜻이다.

 

‘상(上)’에는 ‘위’라는 의미 뿐 아니라 ‘앞’ ‘첫째’ ‘임금’ ‘높다’ ‘오르다’ ‘올리다’는 의미로도 많이 쓰인다. 시골로 올라감을 상경(上京)이라 하고, 윗사람에게 금품을 바치는 것을 상납(上納)이라 하며, 윗사람에게 편지 올림을 상서(上書)라 한다. 또 매월 1일에서 10일까지를 초순(初旬) 또는 상순(上旬)이라 한다. ‘순(旬)’은 ‘열흘’이라는 의미이다.

 

윗사람이 한 명령을 아랫사람이 복종하는 것을 일러 상명하복(上命下服)이라 하고, 하급법원의 결정에 불복하여 상급법원에 심리(審理)를 청구하는 일을 상소(上訴)라 한다.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깨끗할 수 없다는 말은 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이다.

 

논어(論語)에 “상호례 즉민이사야(上好禮則民易使也)”라는 말이 나온다. 윗 자리에 있는 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들을 부리기 쉽다는 말이다. 하학상달(下學上達)이라는 말도 나온다. 아래의 것부터 배워 위에 이른다는 의미로 쉬운 것부터 배워 깊은 이치를 깨닫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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