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업은 우리춤 전공자들의 가장 큰 과제이다. 우리춤의 뿌리를 찾는 작업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전통춤에 기반을 둔 창작춤 활성화는 새로운 세기에 한국춤의 방향을 탐색해가는 실험과 시도에 다름아니다.
우리춤의 뿌리 찾기에 나서온 창무예술원과 포스트극장은 7일부터 18일까지 ‘내일을 여는 춤 2000’을 기획, 전통춤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온 무용가들을 초대한 전통과 창작춤 한판을 연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들이 초대된 이 무대는 여덟명의 중견 창작춤 세개들의 전통춤과 전통에 기반한 창작춤을 동시에 한 무대에 올리는 기획.
우석대 김경주교수도 이 무대에 초대됐다. 14일과 15일 공연하는 김교수는 이날 무대에서 한영숙류 살풀이와 ‘살 춤 풀이’를 주제로 한 창작춤을 선보인다.
한영숙류 살풀이는 한성준과 한영숙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춤. 춤사위와 호흡을 극도로 절제시켜 한과 흥, 멋 신명의 정서가 절절하게 배어난 한영숙류 살풀이는 한국적인 정서를 대변하는 무대예술로 정착되었다. 김교수는 이와 함께 살풀이 춤사위를 통해 표현되는 오늘의 모진 기운, 고뇌의 모습을 표현한 창작춤을 발표한다. 중요무형문화재인 한영숙류 승무 이수자인 김교수가 이날 무대에서는 전통 살풀이를 직접 추고, 박미진 박수량 강현숙 박현희씨 등 제자들이 김교수가 안무한 창작춤을 춘다.
‘내일을 여는 춤’은 오늘의 한국춤 세대들의 전통에 대한 해석과 전통을 활용한 창작방식을 서로 비교하며 전통과 창작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는 의미를 담아내는 무대. 관객과 안무자의 대화 시간을 마련, 전통과 접속하는 새로운 세기의 한국춤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기회를 갖는 것도 특징이다.
기획춤판에 초대된 서희수 전은자 정혜진 윤여숙 김경주 김현숙 정영례 배주옥씨의 춤판외에도 춘앵무의 김천흥선생과 진도 북춤의 박병천씨가 전통춤으로, 김진걸 김매자 김숙자씨가 창작춤으로 축하무대에 초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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