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이 열린 전북대 문화관 정문에는 영화제보다는 스타에 관심이 많은 10대들이 대거 운집. 개막식이 열리기 3시간여전부터 모이기 시작한 수많은 청소년들은 입구에 몰려있다 스타가 등장할 때마다 두줄로 늘어서며 크게 환호. 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스타는 단연 ‘사이버전사’이자 전주국제영화제 홍보사절인 이정현. 이정현은 개막식이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식장을 빠져나갔는데 그를 보기 위해 10대팬들이 일시에 몰리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기도.
◇…개막식장에 모인 2천여명의 관객들은 개막작 상영직전 초청게스트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전주를 찾은 영화인들에게 뜨겁게 환호.
특히 국내 영화인보다 로저 코먼, 시미즈 가오리 등 외국의 초청게스트들에게는 따뜻한 애정을 담은 갈채를 보내 전주의 훈훈한 인심을 대신.
◇…이날 개막식에는 임권택 박광수 정지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들이 대거 참석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높이기도. 특히 한국리얼리즘 영화의 대표작인 ‘오발탄’을 제작한 유현목 감독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개막식에 참석해 눈길. 오발탄의 상당부분을 전주에서 찍었다고 소개한 유감독은 전주영화제가 다른 영화제들과는 차별화된 영화제로서 가치를 더해가기를 바란다고 조언.
또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인 김홍준 감독도 전주국제영화제 준비상황을 꼼꼼하게 살펴보는등 지대한 관심을 표시.
◇…-이색 식전공연 관객들 매료
28일 오후 7시 2천5백여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전북대문화관에서 열린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은 예향 전주의 이미지와 글로벌 감각이 한데 어우러진 독창적 무대.
영화제 심벌과 로고를 그려낸 화려한 레이저쇼로 시작된 이날 식전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임동창씨와 아쟁 연주자 김영길씨의 열정적인 이색 협연이 눈길.
전통과 현대,양악과 국악이 한데 어울려 조화를 이뤄낸 퓨전음악에 관객들은 잇따라 갈채.
이어 임씨와 사물놀이‘두드리’의 공연이 이어졌고 한국음악예술단 70명의 설장구와 천지소리의 모듬북 소리가 공연장을 진동시키면서 장내 분위기도 고조.
◇…전체좌석 3분의 1 예매
개막식 하루전인 27일 저녁 입장권 예매를 종료한 결과 전체좌석 12만석중 3분의1이 넘는 4만여장이 팔려 첫번째 치러지는 국제영화제로서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
이날까지 입장권이 매진된 작품은 개막작인‘오! 수정’을 비롯,국내 개봉이 보류돼 화제가 됐던‘해피 투게더’의 메이킹 필름‘부에노스아이레스 제로 디그리’,샹탈 애커만 감독의 ‘집에서 온 소식’등 3편.
특히 자정부터 시작되는 ‘미드나잇 스페셜’은 인터넷을 통한 예매비율이 높았으며 이중 미국 B급영화의 대부로 불리우는 로저코먼 감독의 작품 3편으로 구성된‘로저코먼의 밤’이 단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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