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를 즐겁게한 두 명의 변사 월터 류·신출씨
“자∼, 그럼 필름 돌아갑니다”.
우리나라 최후의 변사 신출씨와 미국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한 재미교포출신 시인 월터류씨가 쟁쟁한 전주영화제 상영작 가운데서 틈새를 찾았다. 전주영화제가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두명의 변사공연(29일)은 할머니와 어머니, 아들이 함께 즐기는 뜻깊은 자리였다.
미국 무성영화의 거장 토드 브라우닝 감독의 기이한 영화 ‘괴인 서커스단의 비밀’를 변사 신출씨가 영어로, 한국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은 월터 류씨가 맡아 진행됐다.
어른들에게 먼 옛날의 기억을 더듬는 자리가, 젊은 사람들에게는 말로만 전해듣던 무성영화와 변사의 맛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던 자리.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두 명의 변사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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