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다이노스가‘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예선리그를 A조 3위로 마쳤다.
이미 지난달 23일 익산공설운동장에서 부천SK에 3대 2로 역전패하는 바람에 4강진출이 좌절된 전북현대는 29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안양LG와의 대한화재컵 마지막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양팀 모두 4강 진출에 실패, 맥빠진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김도훈과 최용수가 국가대표에서 복귀하고‘지면 꼴찌’라는 위기감으로 멋진 장면을 적지않게 선보였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전주문화축제’를 맞아 무료개방된 전주종합경기장을 찾은 1만2천여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첫골은 전반 26분 전북현대 양현정이 단독 드리볼로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중간으로 몰아 낮고 강하게 슛을 날려 안양의 골문 오른쪽 모서리를 파고들어 터졌다.
이어 전반 34분 오른쪽에서 어시스트된 볼을 최용수가 가볍게 헤딩으로 골키퍼를 넘겨 동점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용수와 국내 최고 스트라이커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김도훈은 후반 24분 변재섭의 골에어리어를 가로지르는 어시스트를 헤딩으로 꽂아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도훈과 최용수는 각각 한골씩 기록해‘장군멍군’이지만 골 내용에서는 결승골을 장식한 김도훈이 더 돋보였다.
이날 본격 투입된 전북현대의 알랭은 전반 31분과 전반 37분 각각 회심의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 관중들이 탄성을 터뜨렸다. 또 후반 20분에는 코너킥을 받은 전북현대 호제리오가 헤딩으로 어시스트, 존자키가 멋진 오버헤드킥을 날렸으나 골대를 훨씬 넘었다.
후반 44분에는 안양LG 골키퍼 ‘신의손’이 공격에 가담, 프리킥을 받아 헤딩했으나 왼쪽 골대너머로 빗나갔다.
2대 1로 앞선 후반 종료직전에 전북현대 최만희 감독은 지난 23일 부천SK에 루즈타임 통한의 동점골 악몽을 뒤풀이 하지 않으려는듯 와이셔츠차림으로 옆라인에서 바삐 움직이며 선수들에 위치를 선정하고 작전을 지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화재컵을 마친 전북현대는 휴식기를 거친뒤 5월14일 전주공설운동장에서 프로축구 정규리그 첫경기를 대전시티즌과 오후7시 야간경기로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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