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장르에 디지털 매체를 선택,새로운 가능성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영국의 존 아캄프라(John Akomfrah) 감독.
디지털영화의 미래를 조망하고 있는 전주에서 그는 “창작작업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획일화된 규칙을 거부할 수 있는 용기다”는 말로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을 대신했다.
아캄프라 감독이 만들어 낸 영상의 특징은 사회참여 성향의 메시지를 한폭 수채화같은 화면에 옮겨낸다는 점.
“기존 아날로그 필름과 디지털영화의 차이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열정적으로 추구하려는 실험정신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그는 인간내면의 진솔한 감정을 다양한 형식으로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다큐멘터리에 매력을 느낀다.
“사회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대변, 흑·백사회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작품속에 투사된 인종문제에 대해 그는 “특별히 부각시키려 한 것은 아니었다”며“단지 영국사회가 안고 있는 도덕적 부조리를 다루기위해 소재로 삼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 N-비전에서는 그의 작품중 미래를 배경으로 흑인의 정체성을 다룬‘메모리 룸 451’, 과거의 시민소요를 다양한 관점으로 서술한‘폭동(Riot)’,자전적 기록영화‘안개의 기억(The Call of Mist)’등 3편을 만날 수 있다.(3일 오후 6시30분 덕진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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