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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리얼리즘의 선구자 유현목

-전통과 디지털 공유 인상적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한켠에는 시대를 풍미한 영화원로가 자리를 빛내고 있다.

 

유현목 감독(75).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이자 20세기 들어 최고의 한국영화로 평가받는 ‘오발탄’을 연출한 리얼리즘영화의 선구자다. 꽉막힌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을 통해 해방직후 암담한 사회모습을 담아낸 ‘오발탄’은 한국적 리얼리즘영화의 전형으로 불린다.

 

거장은 노구에도 불구하고 전주의 이곳저곳을 보고 들었다. 마치 다음 작품을 찍기 위해 촬영장을 헌팅하듯 말이다.

 

유 감독은 “전주는 전통과 디지털이 한데 어우러지고 있다는 느낌이 확연하다”면서 “이같은 혼재 속에서도 절제와 공유를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거리 곳곳에 내걸린 ‘이제 전주를 바꾸자’는 캐치프레이즈가 눈에 띈다고 말한다.

 

유 감독에게 있어 영화는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갈등과 혼돈이었고, 예술과 종교 사이에서 인간의 길을 찾아가는 기나긴 여정이기도 했다. 때문에 구도에 매달린 거장의 눈에는 이제 첫걸음마를 뗀 전주국제영화제에게 들려주고 싶은 충고가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유 감독은 우선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조직의 산만함을 들었다. 여기에 첫번째가 갖는 비효율성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유 감독은 “대안과 디지털을 앞세운 전주국제영화제는 조만간 문화적 다양성을 확산시키는 젖줄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평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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