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별과 뜨는 별의 집안 대결' `황금곰' 잭 니클로스(60)가 아들 게리 니클로스(31)와 한대회에 출전, 샷 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4일 오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앤컨트리클럽(파72.7천11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콤팩클래식(총상금 340만달러).
잭 니클로스는 이미 시니어 투어로 자리를 옮겼지만 `부자대결'을 요청하는 대회조직위원회의 부탁을 받아들여 출전을 결심했다.
60-80년대 마스터스를 6번이나 제패하는 등 통산 70승을 기록한 최고의 골프스타 잭 니클로스에 비하면 올해 투어에 입문한 아들 게리는 경력면에서 아직은 신출내기.
그러나 게리는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 6개 대회에서 본선을 밟았고 특히 벨사우스클래식에서는 필 미켈슨과 연장을 다퉈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부친으로부터 골프를 배운 게리는 11살때 80타를 쳤고 13살때 팜비치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주니어대회에서 우승했으며 15살때 아버지와의 친선라운딩에서 70타를 쳐71타를 친 잭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게리는 성인이 된 뒤에도 좀처럼 PGA 입문의 기회를 잡지 못해 아시아와 남아공, 유러피언투어를 떠돌았고 지난해에서야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최경주(30.슈페리어)와 함께 투어 자격을 획득했다.
똑같이 금발머리에 푸른 눈을 갖고 체격조건도 비슷한 이들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부자라기 보다 `라이벌'에 가까웠다.
잭은 아들에 대해 "숏게임이 뛰어나지만 나보다 퍼팅이 약하다"면서 승리를 자신했고 게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마지막조로 한번 겨뤄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말미에 "1,2등이 돼서 같이 비행기를 타고 귀가했으면 좋겠다"는 잭의말에는 아들에 대한 애정이 흠뻑 배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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