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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문화, 새로운 물결이 합류한다

-(가칭) 전북문화개혁회의 준비모임 창립 준비 끝

 

지역은 이제 더이상 ‘변방’이 아니다.

 

근대화 과정속에서 마치 근대적 삶의 양식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치부되어 왔던 지역정체성과 지역문화의 위상과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전북지역 문화판도에도 새로운 물결이 합류한다.

 

건강한 문화를 지향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연대와 공동실천을 들고 나섰다. 가칭 전북문화개혁회의가 이달중에 창립된다. 전북문화개혁회의는 사회적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새로운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의 요구에 부응해나가기 위한 단체. 70-80년대의 문화운동이 90년대를 거치면서 거대담론화의 틀로 규정되어 버린, 그래서 말과 글만이 난무하는 문화적 환경을 극복하고 실천적인 시민행동을 통하여 지역의 문화예술을 발전적으로 계승해나가겠다는 문화예술인들의 의지와 열정이 결집되어 조직된 단체다. 문화예술 장르의 전문가들이 주축을 이루어 준비한 이 단체는 문화예술의 실천적 작업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새로운 고민과 그 고민을 담지하고 실천할 수 있는 역량있는 문화예술 운동의 주체로 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문화예술 전문가들만의 특정한 활동과 특정한 계층만을 위한 작업에 그치지 않고 시민단체로서의 실천성을 주무기로 이른바 시민문화운동의 새로운 기반을 다져간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2-3년전부터 논의되어 왔던 대안적 문화단체의 결성 작업이 무르익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여러차례 내부 토론회를 가진 끝에 문화개혁회의 준비모임은 27일 오후 3시 객사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현재 발기인은 30여명에 이르지만 앞으로 참여의 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의 문화를 바르게 세우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정책 및 방법 개발은 문화개혁회의가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사업. 이외에도 지역의 문화 정책 및 문화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감시와 참여 지원, 지역의 문화 예술 자원 발굴 및 육성, 문화 예술인의 창작지원 및 후생복지 사업, 지역간의 문화 예술 교류 사업, 시민의 주체적 문화활동 및 의사형성을 지원, 육성 등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창립 준비모임(곽병창 이영욱 송만규 김인철 안도현 문윤걸 김병직 신진철 박상용)은 “이 모든 작업의 목적이나 기반은 새로운 대안문화의 제시에 있다”고 소개하고 기존의 문화질서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토대로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문화적 자율성 확대와 시민의 자발적인 문화적 욕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문화정책을 개발, 전문적인 문화예술인들에 의한 새로운 문화적 텍스트와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새로운 전거를 탐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개혁회의는 13일 오후 2시 전주시의회 간담회장에서 ‘문화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문화실천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이혜경(여성문화예술기획 대표)와 원도연(전북대 강사)씨는 지역문화 운동의 상황과 가능성을 제시, 전북문화개혁회의가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 제시을 통해 지자체의 문화전략을 실질적으로 전환시키고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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