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단장 박순복)에게는 든든한 동반자가 있다. 지난 97년 5월 감시단이 발족한 이래 학교주변을 비롯한 만화방 노래방 유흥음식점 등 도심 곳곳의 청소년유해환경 감시활동을 벌여왔지만 늘 한계에 부딪혔었다. 업주들에게 청소년보호법을 알리고 청소년보호에 앞장서달라는 당부는 해왔지만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하는 유해업소들에 대한 구속력있는 활동은 벌이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감시단활동에 가속도가 붙었다. 모니터활동 보고수준에 그쳤던 것이 전주중부경찰서와 청소년 유해업소 합동단속에 나서면서부터 유해업소를 고발하고 구속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도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과 전주중부서의 ‘하나되기’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중부서 이전길방범과장이 감시단교육에 강사로 초청되면서 중부서에서 감시단활동에 관심을 갖게됐고, 감시단에서는 민관합동단속을 제안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감시단과 중부서는 모두 8차례 합동단속에 나섰다. 유흥가 밀집지역인 아중리와 중화산동은 물론이고 효자동 삼천동 고사동 중앙동 등 중부서관할 구역은 모두 합동단속지가 됐다. 매달 한차례씩 중부서 경찰들과 감시단원 20여명이 팀을 이뤄 단속에 나서는데, 이들의 ‘목표물’은 밤 10시이후 청소년 출입과 미성년자 고용 및 주류판매 등 청소년보호법 위반사항이다.
한밤중에 단속활동에 나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지만 그래도 감시단에서는 청소년유해환경을 발견 즉시 계도할 수 있는, 구속력있는 활동을 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단다. 경찰측에서도 단속활동에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반가와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보호와 사랑에 민·관이 힘을 모아냄으로써 더 큰 결실을 얻게 됐다는 것이다.
“청소년 유해환경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들이 계기가 돼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청소년유해환경 합동단속에 나서는 감시단과 중부서경찰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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