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의 서쪽에 위치한 익산, 옥구, 부안, 정읍, 고창의 호남우도농악. 이 가운데 고창농악은 예로부터 호남우도농악 중간이 가장 맞다는 영무장농악에 전통적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호남우도의 아래녘(목포지방)농악은 조금 느리고 웃녘(익산지방)으로 갈수록 점점 빨라져 상당한 차이가 나는데, 그 중간지역인 고창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아 ‘간이 제일 맞다’는 평을 받아왔다.
고창농악을 이어오고 있는 고창농악보존회는 지난 96년과 99년 문굿을 재연한데 이어 두레 풍장굿을 복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보존회는 그동안 사라져가던 ‘두레풍장굿 재연‘행사를 5일 오후 3시 고창군 세림면 세곡리 세곡마을에서 연다.
농경사회에서 농사일과 놀이를 결합시켜 행하는 풍물의 한 형태인 두레풍물굿은 직접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노동과정에서 노동과 놀이를 결합시켜 행하는 풍물굿의 일종.
모두 세번의 김매기작업 가운데 마지막 만두레(세벌 매기)때 치는 굿으로 작업할 논으로 이동, 김을 매는 상황, 작업후 돌아와 잔치판을 벌이는 장면 등으로 진행된다.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두레 풍장굿은 특히 다양한 전형적인 인물들을 상징하는 잡색들이 나와 흥을 돋운다.
두레 풍장굿은 농약의 보급으로 김매기작업이 줄어들고 새마을운동 당시 미신타파 등의 이유로 50년대 이후 점차 사라져가다 이번 보존회의 복원작업으로 재연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