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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무용과 20년 ‘비젼21, 원광무용축제’

- 그들이 있어 춤문화가 활기 있었다...20년 춤의 역사가 만들어낸 예술적 결실

 

전북 무용예술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국악의 전통이 뿌리 깊은 이 지역에서 춤 또한 풍류와 우리 가락과 함께 자연스럽게 호흡해왔기 때문이다. 상당히 오랜동안 한국춤이 전북지역 춤판을 좌우해온 까닭은 이러한 문화적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물론 70년대부터 현대춤 전공자들의 활동이 더해지긴 했지만 아무래도 전북지역의 춤문화에 현대춤이나 발레 등 다양한 장르가 본격적으로 결합된 것은 80년대에 이르러서이다. 전북지역에 처음으로 무용학과가 신설된 덕분이다. 1980년 신설돼 전북춤문화를 활성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온 원광대 무용학과가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그 연대기의 의미를 자축하며 벌이는 ‘비전 21, 원광무용축제’가 13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초창기부터 무용학과에 몸담아 후진을 배출해온 무용과 교수들이 각자의 창작작품을 올리는 이 축제에는 1회 졸업생부터 재학생까지 20년의 세월을 건너는 동문들이 만난다. 이미 무대를 떠난 동문들이 참여하는 무대는 20년의 의미를 한결 빛낸다.

 

이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은 이길주(한국무용), 김화숙(현대무용) 백의선(발레) 오문자(현대무용)교수가 그동안 발표했던 작품 중에서 선정한 것이다. 한국춤 ‘설화’와 ‘화랑무’, 현대춤 ‘흰매 몽유 금강에 날다’와 ‘춤이 있는 풍경’, 그리고 ‘왈츠축제’는 대학무용은 물론 전북의 춤문화 위상의 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처럼 백의선교수가 왈츠축제의 안무 뿐 아니라 무용수로 직접 무대에 서는 것도 관심을 끈다.

 

원광대 무용과가 20년동안 배출한 졸업생은 5백50여명. 이들중 상당수가 사회 각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공을 찾아 활동하고 있는 사람만도 1백 30여명. 80여명이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30여명이 학원을 운영하면서 전공을 살리고 있고, 20여명은 직업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만든 무용단의 활동도 눈에 띈다. 80년대 중반에 창단한 현대무용단 사포는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무용단. 지역적 한계를 오래전에 벗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춤 전공자들이 모인 원무용단 역시 익산시립무용단을 창단시키는 발판이 되었으며 근래에는 원광대 출신으로 학원을 운영하는 전공자들이 원광모티브라는 단체를 창단,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원광대 무용학과의 20년은 지역 무용발전의 역사 뿐 아니라 우리나라 무용예술의 흐름속에서도 적지 않은 역할을 인정받습니다. 이미 폭넓은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들의 면면은 그 증거인 셈이지요.” 무용학과 학과장 김화숙교수는 의욕적으로 준비한 이번 20년 기념 축제 무대가 자축의 성격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의욕을 모두어내는 전북 문화예술계의 축제로 치러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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