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숙고(深思熟考)
깊을 심(深), 생각 사(思), 익을 숙(熟), 헤아릴 고(考)
깊이 생각하고 무르익도록 헤아려 생각함
깊이 잘 생각함을 일러 '심사숙고(深思熟考)' '심사묵고(深思默考)' '심사숙려(深思熟廬)'라고 한다. '심사'는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일'이라는 '심사(心事)'도 있고, '마음' 또는 '남을 해치려는 심술궂은 마음'이라는 심사(心思)도 있으며, '자세히 살펴 조사하여 가려내거나 정한다'는 심사(審査)도 있는데 '심사숙고(深思熟考)'에서의 '심사'는 물론 '깊이 생각하다'는 의미이다.
'심(深)'은 '깊이' '깊게 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강이나 바다 등의 물의 깊이'를 '수심(水深)'이라 하고, '이론이나 견해 등의 깊이가 깊고 오묘함'을 '심오(深奧)'라 하며, '깊은 밤' 즉 '한밤중'을 '심야(深夜)'라 한다.
"심조자득(深造自得)"이라는 말이 있다. 학문을 깊이 연구하여 자기 힘으로 터득한다는 의미이다. '누구·무엇 숙(孰)'에 '불 화( =火)'가 더해져서 '무엇이든 불에 가까이 대면 익게 된다'로 해석할 수 있는 '익을 숙(熟)'은 '불에 익는 것' 뿐만 아니라 '열매가 익다' '낯익다' '익숙하다' '충분하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익숙하고 통달함을 숙달(熟達)이라 하고, 능숙하도록 익힘을 숙련(熟練)이라 하며, 깊이 잠이 드는 것을 숙면(熟眠)이라 한다.
음식, 특히 계란이 반쯤 익은 상태를 일러 '반숙(半熟)'이라고 한다. 시세(時世)에 따라 적당히 살아가는 것이 좋다고 가르치는 말에 "심즉려천즉게(深則 淺則揭)"라는 말이 있다. 강을 건널 때 물이 깊으면 가슴까지 벗고 건너가고, 얕으면 옷을 걷어올리고 건너가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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