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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현기증(眩氣症)

현기증(眩氣症)

 

어지러울 현(眩), 기운 기(氣), 증세 증(症)

 

어지러운 증세, 어지럼증

 

 ‘현기증이 나는 사람은 세계가 빙빙 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자기 중심으로 세상의 이치를 해석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지러운 증세, 어지럼증을 일러 현기증(眩氣症)이라 한다.

 

‘어지러울 현(眩)’‘기운 기(氣)’‘증세 증(症)’을 쓴다.

 

‘눈 목(目)’에 ‘검을 현(玄)’이 더해져서 ‘눈 앞이 검게 되었다’는 의미를 지니게 된 ‘현(眩)’은, 제정신을 못 차리고 홀리거나 홀리게 한다는 ‘현혹(眩惑)’ 정도에 쓰인다.

 

우리가 흔히 ‘기운 기'라고 일컫는 ‘氣’는 ‘기운’이라는 의미 뿐 아니라 ‘힘’‘숨 ‘기체’ ‘자연현상’의 의미로도 많이 쓰인다.

 

숨쉴 때에 공기의 통로가 되는 호흡기를 ‘기관(氣管)’이라 하고,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정신과 육체의 힘을 ‘기력(氣力)’이라 하며, 대기 중에서 일어나는 공기의 흐름을 ‘기류(氣流)’라고 한다.

 

희로애락의 감정의 작용으로 얼굴에 나타나는 감정의 변화를 기색(氣色)이라 하고, 숨이 끊어짐을 기절(氣絶)이라 하며, 같은 기운을 타고 난 사람이라는 의미로 형제 자매를 일러 ‘동기(同氣)’라고 한다.

 

기운이 없어지고 맥이 풀림을 일러 ‘기진맥진(氣盡脈盡)’이라고 하는데 이는 ‘기운이 다하였고, 맥박이 다하였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공명정대하여 조금도 부끄러울 바 없는 도덕적 용기를 일러 ‘호연지기(浩然之氣)’라고 한다.

 

기세(氣勢)가 대단하여 세상 사람을 압도함을 일러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라고 하는데, 이 말은‘힘은 산을 뽑아낼만 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만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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