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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영화제 포럼, 27일 전주시청 강당서 열려

-여성영화의 활력 위해 다양한 방안 모색해야
-영화평론가 변재란, 전북대 조화림교수 등 발제

 

여성영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아내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2회 전북여성영화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포럼이 27일 오후 2시부터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린다.

 

포럼의 주제는 ‘전북영상도시로의 발전을 위한 여성영화와 여성 인력에 대한 탐구’.

 

여성영화의 과거와 현주소를 파악하고 여성영화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서울과 지역에서 영화제작 현장이나 영화평론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영화인들이 함께 참여한다.

 

첫번째 발제자인 영화평론가 변재란씨는 ‘한국사회에서의 여성관객과 영화’을 , 전북대 조화림교수(불문과)가 ‘지역의 문화적 현실과 여성영화인력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두번째 발제에 나선다.

 

변씨는 발제문에서 “그동안 연구가 영화관객에 대한 연구보다는 텍스트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전제한뒤 한국영화사에 여성관객의 의미는 각별하다고 밝혔다.

 

특히 90년대 초반부터 우리영화산업의 발전과 함께 시작된 관객에 대한 각종 연구와 조사작업에서 여성관객이 두터운 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변씨는 “현재 한국영화의 소비행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관객의 위치를 드러내고 이를 통해 영화인들이나 정책입안자들이 여성영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전북대 조화림교수는 지역의 문화적 현실을 바탕으로 지역 여성영화의 활로를 찾는 방안을 제시한다.

 

한국영화에서의 여성영화와 여성인력을 시대별로 소개한 조교수는 “50∼60년대 전주가 한국영화의 메카였으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등 지역민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전북여성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찾기 등 지역 여성영화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조교수는 고교와 대학의 영화모임에 대한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 영화제작 기자재의 대여와 제작비 지원, 대학의 여성학 강의를 영화제작과 연계시키는 방안 모색, 여성영화인들의 연대와 정보교환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 등을 제안했다.

 

발제에 이어 자유토론시간에는 전주대 이재현교수(문화평론가)의 사회로 민성욱교수(백제예술대학·전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 이혜경(여성문화기획 대표), 주유신씨(영화평론가) 등이 참여한다. 한편 지난 24일 개막한 전북여성영화제는 군산, 익산, 전주 등 도내 5개 도시 순회상영화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28일 오후 7시 덕진공원 야외 상영장에서 폐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폐막식에는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제2회 전북여성영화제 단편영화부문 수상작품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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