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 장계중학교 아이들 가슴 부풀게하는 유진박 콘서트
- 한국문화복지협의회주최.사랑의 문화봉사단 주관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을 표현하는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클래식은 물론이고 재즈와 테크노, 얼터너티브 록, 국악까지를 종횡으로 만나고 분출하는 자유인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은 청소년들에게 있어 우상이다.
줄리아드 음대를 나와 클래식 재즈 록 펑크의 울타리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유진박이 이번에는 농촌 한 중학교의 10대 아이들을 찾아간다. 웬만한 공연조자 만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가슴부푼 일이 아닐 수 없다.
농촌의 작은 중학교에서 벌어질 유진박 콘서트. 6일 오후 2시 장수 장계중학교(교장 강승일) 강당에서는 그의 신들린듯한 음악세계가 울린다.
한국문화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사랑의 문화봉사단이 주관하는 농어촌지역순회공연으로 마련된 자리다. 좀체 문화공연무대를 접할 기회가 없는 농촌 청소년들에게는 새롭고도 귀한 문화체험.
“도시아이들에 비해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농촌아이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감흥을 함께 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고 싶었다”는 박영근교사(음악)는 우연히 사랑의 문화봉사단 사업을 알게돼 그동안 추진해오던 유진박 콘서트를 큰 재정적 부담없이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제자들에게 좋은 선물을 줄 수 있게 된 것이 뿌듯하다는 그는 지난 96년에도 소프라노 송광선국민음악회를 유치해 신선한 문화적 자극을 불러일으켰던 장본인이다. 장계중학교 콘서트를 마련한 ‘사랑의 문화봉사단’은 상업성 문화, 퇴폐문화가 확산되는 우리 환경을 바로 잡기 위해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모인 ‘좋은 문화가꾸기 모임’.
지난 1991년에 시작된 이 모임은 그동안 건강한 문화를 만들기 위한 좋은 노래 부르기 운동을 벌여오면서 열린음악회와 사랑의 음악회 등을 꾸준히 개최해오다 지난 96년 사단법인 한국문화복지협의회를 발족했다.
이들의 중심사업은 공연자와 수용자의 직접 만남을 주선, 좋은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운동을 펼치는 일. 제자들을 위해 유진박 콘서트를 추진해온 교사와 좋은 문화를 가꾸어나가는 모임의 열정이 만나 농촌의 작은 중학교 학생들에게 소중한 체험을 안겨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날 유진박은 세미클래식과 재즈 등 청소년들이 좋아할 곡들을 자신의 밴드와 함께 연주한다. “늘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고, 내가 만든 음악속으로 더 많은 젊은이를 끌어 들이고 싶다.”는 유진박이 호기심 많은 농촌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쳐질까. 참신한 충격의 문화적 체험이 농촌 아이들의 정서를 한결 밝아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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