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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극협회, 중국강소성 초청순회공연 '르어나우'

-가는 곳마다 환대속에서 뜨거운 반응 
-‘시집가는 날’, 강소성 소주, 양주, 무석 세차례 공연
-객석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르어나우(熱烈·뜨겁게)’ 환영합니다

 

전북연극협회 공연단이 뜨거운 반응 속에서 중국 강소성 3개 도시 순회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왔다. 전북연극협회와 중국 강소성이 자매결연을 맺고 지난 95년부터 강소성과 전북을 오가기 시작한 이후 세번째 중국 공연인 이번 공연에서 전북연극협회는 가무극 ‘시집가는 날’로 중국민들의 가슴을 달궜다.

 

지난 1일 출국해 강소성 소주, 무석, 양주 3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가진 30여명의 전북연극협회 공연단은 강소성측의 환대와 관객들의 호응 속에서 7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꽃신’과 ‘홍도애 울지마라’에 이어 세번째 중국 교류공연에 나선 전북연극협회와 강소성은 그동안의 교류공연의 경험으로 두터운 우호와 한층 성숙한 공연진행으로 두 지자체간의 우정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

 

이번 중국공연에 올려진 작품은 올해 무대공연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순창군의 후원으로 제작된 가무극 ‘시집가는 날’(연출 안상철, 원작 오영진). 우리의 대표적 희곡으로 꼽히는 ‘시집가는 날’은 우리의 전통을 담아내면서도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수 있는 작품. 3개 도시에서 모두 유료로 열린 이번 공연에는 기관단체장과 시민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으며 특히 젊은 연인들이 공연장을 찾아 젊은층의 관심이 눈길을 끌었다.

 

연극협회측은 기존작품에다 춤을 보완하고 대사의 일정부분을 중국어로 소화해내면서 관객들에게 한층 친근하게 다가섰으며 중국어 대사가 나올때마다 관객들은 박수로 보답했다. 특히 중국어자막을 한국에서 제작해 무대 양측에 자막스크린을 띄우는 등 두차례 교류공연을 통해 얻은 경험을 십분 발휘했다.

 

순회공연길에는 평소 한국에 관심이 많은 남경의 한 여고생이 공연단을 찾아오기도 했으며 마지막 공연장인 양주에서는 한국어를 전공한 가정주부가 공연단을 돕기 위해 공연 2시간전부터 공연장을 찾아오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첫 공연지인 소주시에서는 연극협회의 공연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소주예술학교에 초청, 예술학교 학생들의 무도와 전통음악 공연을 마련하기도 했다.

 

중국 강소성과 전북연극협회는 매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교류공연을 해오고 있으며 강소성측은 그동안 인형극과 경극 등을 공연한바 있으며 내년에는 강소성 공연단이 전북을 찾게 된다. 강소성과 전북연극협회의 이번 교류공연은 자매결연을 맺은 강소성과 전북도의 대표적인 문화교류로 두 지자체의 우호를 다지는 교류의 끈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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