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동자는 하루에 12번을 바뀐다. 子午卯酉時(자오묘유시)에는 일직선이 되고 寅申巳亥時(인신사해시)에는 둥근달과 같고, 辰戌丑未時(진술축미시)에는 대추씨 같이 장원형으로 바뀌기에 시계가 없고 수닭이 없는 곳에서는 고양이 눈동자를 보고 시간을 정하였다.
고양이는 5천년전쯤 아프리카 북부 리비아산의 야생고양이가 이집트인에 의해 발견되어 길들여져서 점차 세계 각지로 분포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이집트의 벽화, 조각, 고양이의 미라 등으로 미루어 명확하지만 그것이 현재 모든 고양이의 모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중국의 만물지랄 수 있는 本草綱目(본초강목)을 보면 고양이는 수컷이 드물고 암컷이 많아서 암수 짝짓기로 번식이 부족하기에 암컷의 발정기에 대나무비로 등을 문질러주면 새끼를 낳을 수 있다고 하였는데 생리적으로 가능한 것인지는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또한 강목에서는 수컷을 郎猫(낭묘), 암컷을 女猫(여묘), 얼룩고양이를 豹花猫(표화묘), 들고양이(도둑고양이)를 野猫(야묘)라고 하였다.
고양이의 본성은 포악하여 치아와 발톱을 함께 사용하여 공격하며, 낮보다 밤눈이 더욱 밝아 야행성 동물이지만 수컷은 거세를 하고, 암컷은 생후 10개월쯤 되어 발정기전에 피임수술을 하면 성질이 온화하게 된다. 이렇게 길들이면 개정도의 수준까지 될 수 있어서 요즈음에 기르는 애완용으로도 충분하다.
고양이의 종류도 다양하여 큰 것은 오스트레일리아 퀸스랜드의 카이론스에 사는 얼룩고양이 ‘히미’로서 22kg이며, 스코트랜드 엘론의로나 서더랜드의 소유인 고양이는 길이가 1m30cm이다.
그리고 가장 작은 고양이는 새끼를 3회나 낳았지만 일리노이주 테이로빌의 카트리나와 스코트 포브스가 소유한 푸른눈의 히말라얀 페르시안 수컷 고양이 ‘팅커 토이’는 7cm의 키에 19.35cm의 몸길이이다.
고양이를 학대하면 불운을 당한다는 속담은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전래되어 신성시하는 것은 모든 나라들이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고양이가 시체를 넘으면 시체가 움직인다는 전설이 있어 초상이 나면 고양이부터 멀리했었다.
고양이에 대한 미신은 많아서 길·흉간에 고양이의 거동에서 전조 증후가 나타난다고 한다. 의학입문에 보면 고양이의 상대는 쥐다. 쥐에 물린데나 벌레에 물린데는 고양이의 오줌을 바르며, 귀신꿈을을 꾼다거나 어린 아이의 학질에는 고양이 골이 좋고, 주마담에는 고양이 뻐를 달여먹으라 했다.
고양이 오줌은 냄새가 독하고 오래가서 30년이 지냈어도 그 곳은 쥐가 접근하지 않는다. 건국이후에 고양이가 가장 많다기에 고양이의 고금을 더듬어 본 것이다.
/양복규(명예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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