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군자(君子)는 자기의 과오(過誤)를 잘 고친다'는 말이 있고, '군자의 마음은 늘 평정하면서도 넓고 소인의 마음은 항시 근심에 차서 초조하다'는 말도 있으며, '군자는 말을 아끼고 소인은 말을 먼저 앞세운다'는 말도 있다. '군자(君子)'는 덕행이 높은 사람 또는 마음이 착하고 무던한 사람을 이른다. '君'은 '임금'뿐 아니라 '남편' '자네'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고, '어진 사람'의 의미로도 쓰이며, 손아랫사람의 성이나 이름 밑에 붙이는 의존명사로도 쓰인다. 옛날에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 하였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다 같다는 의미이다. 어떤 분야에서 절대적인 세력을 가지고 남을 압도하는 일을 '군림(君臨)'이라 하는데 글자 그대로는 '임금처럼 백성을 다스린다'는 의미이다.
君에 '양 양(羊)'이 더해진 群은 '무리 군'이다. '양'의 무리 지어 다니는 속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을 일러 군중(群衆) 또는 군상(群像)이라 하고 여러 사람 가운데 빼어남을 '뽑을 발(拔)'을 써서 발군(拔群)이라 한다. 郡은 '고을 군', 窘은 '군색할 군', 裙은 '치마 군'이다.
軍은 '군사 군'이다. 군사상의 준비를 일러 군비(軍備)라 하고, 군비 규모를 줄이는 일을 일러 군비축소(軍備縮小)라 한다. '따를 종(從)'을 쓴 '종군(從軍)'은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가는 것이라는 의미이고, '머무를 주(駐)'를 쓴 '주한미군(駐韓美軍)'은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 군인'이라는 의미이다.
"군자구저기 소인구저인(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이라고 하였다. 군자는 자기에게서 잘못의 원인을 구하고 소인은 다른 사람에게서 잘못의 원인을 찾는다는 말이다. "군자사불출기위(君子思不出其位)"라고 하였다. 군자는 그 직위에 있지 않으면 그 직무를 논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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