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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堂 弔詩

 

 


 

성탄절 캐롤소리

 

비몽사몽 간인 때에

 

-‘未堂 徐廷柱先生’

 

音節들이 튀어 나왔습니다

 

音量에 귀기울이자니

 

부음 분명 했습니다

 


 

세상 언젠가는

 

떨치고 가실 길을

 

요즘 가까이

 

예상 못했던 것 아닌데도

 

한동안 망연자실하여

 

가눌 길 없었습니다

 


 

仙雲里 구름 열친 후

 

전라도 토박이말로

 

한국의 詩를 가꿔

 

세계로 펼쳐 오신

 

선생님 한평생 詩의 별빛

 

눈감아도 북두성입니다

 


 

향년 여든 다섯

 

지난 세기 세상만치나

 

선생님 애환의 삶도

 

榮辱의 점철이었습니다

 

아프다 뼈아프다 뉘우치신 일

 

후생들이 모르리까

 


 

바로 두 달 보름 앞서가신

 

方玉淑여사님 곁에서

 

-‘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즈믄해도 가든가든

 

세계 속 한국시문학

 

앞날 굽어 살피시며

 

명복 누리소서

 

未堂 선생님

 

 

 

-未堂 선생 訃音에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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