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극협회가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전북연극협회는 올해 회원들 가운데 약간명을 선발해 외국극단의 극단운영 시스템과 워크숍, 연기 등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해외연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연수는 침체된 전북연극의 활로를 찾고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는 연극양식에 대처하기 위한 협회차원의 한 방안.
지난 3일 전주시립극단 주최로 열린 ‘전북연극의 현재와 미래’좌담회에서 신임 전북연극협회 박병도 지회장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협회가 비용 일체를 부담할 계획“이라며 “해외연수를 마친 연수생은 보고서 제출과 함꼐 연극협회 회원들에게 다시 전달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좌담회는 그동안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변변한 논의의 자리조차 없었던 연극계의 를 자체진단하고 자성하는 등 발전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주지역 극단 대표들과 대학 연극과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동안 진행된 이 자리에서 ‘재정난과 배우기근현상’를 비롯한 연극계의 고질적인 과제가 다시 확인됐다.
“재정적인 문제야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최근 몇년사이 확인되고 있는 관객감소는 가장 심각한 문제다.”
“대학연극제가 중단된 이후 대학생들과 기성극단과의 교류가 사실상 중단됐고 이때문에 배우기근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전북연극 침체의 실마리를 어디서 풀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전북연극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서 출발했다.
자성의 목소리도 높았다.
곽병창교수(한일장신대)는 “지금보다 더 나을 것이 없는 조건에서 80년대 활발한 극단활동을 경험했다. 당시에 비하면 관의 지원사업이나 여건이 좋아진 셈이지만 오히려 침체된 분위기다. 다시 말하면 침체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보다 연극인 스스로에게 자문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무대공연지원사업이나 문예진흥기금 등으로 3억원이 넘는 지원액이 연극계에 지원됐지만 작품의 완성도나 관객의 호응이 예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반성도 제기됐다.
도내 대학 연극영화과나 대학연극동아리와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위해 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좌담회를 계기로 전북연극협회는 극단간 교류나 연극의 부흥을 위한 논의의 자리를 조만간 다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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