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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화씨, ‘형상으로 보는 풍수’ 출간

-10여년동안 풍수강의, 제자들이 수업노트 모아 책발간
-모든 것에는 형체와 정신이 있다

 


 

순창군 쌍치면 쌍계리(雙鷄里). 쌍계리는 말그대로 ‘두마리의 닭’의 모습을 한 인근의 산세에서 비롯된 지명이다.

 

이처럼 지명과 풍수의 연관관계로 풍수지리학을 연구해온 한 향토사학자가 풍수지리서를 펴냈다. 10여년동안 입소문을 통해 전해들은 수강생들을 위해 풍수학을 강의해온 양상화씨(71)가 최근 그동안 강의를 책으로 옮겨 ‘형상으로 보는 풍수’를 펴냈다.

 

매주 두차례 강의와 현장답사 등을 통해 풍수강의 받은 수강생들이 구전으로 전해지기 보다는 책을 통해 체계화하자는 의견을 모아 양씨가 학생들의 수업노트를 감수해 엮어낸 것이다.

 

양씨가 주장하는 형상학은 ‘삼라만상은 모두 형(形)이 있고, 그 형은 저마다의 정신인 상(象)이 있어 이것이 이기(理氣)의 원리에 합리화함이 풍수지리의 기본원리’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형상학은 형체와 정신(象)과의 관계로 풍수지리를 찾는 방법”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지명에 담긴 의미를 형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 형상학의 시초”라는 것.

 

한동안 광산개발에 참여했던 것이 인연이 돼 풍수지리를 공부해온 그는 순창지역의 잊혀져가는 ‘지명’(地名)을 조사해 지명의 유래 등을 기록한 ‘순창 지명고’를 발간하기도 했다. 지명고 발간작업을 하면서 지명과 풍수지리의 관계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매주 월, 목요일 강의에 군청직원, 학생, 교사 등 20여명의 수강생들에게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칠십줄에 들어서고도 현장답사를 빠뜨리지않고 참여하고 있다.

 

양씨는 “풍수지리학을 배우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기 쉬운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하고, 처음으로 출간된 형상학(形象學)을 기초로 해 자연법칙의 원리인 풍수지리학이 ‘자연과학’으로 정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록으로는 풍수학의 비기서로 전래돼온 십조통맥법(十條通脈法)과 선생의 순창군 전역의 답산기를 싣고 있다. 십조통맥법은 득도한 도선국사가 지리산 청학동 석실에 책을 비장(秘藏)한 것을 후일 성사겸이 찾은 것으로 성사겸은 이성계의 스승인 무학대사의 속명이다.

 

양씨는 순창출신으로 삼인문화선양회 회장, 순창군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기(氣)의 변화와 소우주의 본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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