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명(糾明)
살필 규(糾), 밝힐 명(明)
범죄나 부정 따위를 자세히 캐고 따져 사실을 밝힘
사건의 진상(眞相)을 규명한다고 하고, 원인을 규명한다고도 한다. ‘살필 규(糾)’ ‘밝힐 명(明)’의 규명(糾明)은 ‘철저히 조사하여 그릇된 사실을 밝힌다’는 의미이다.
‘분규(紛糾)’와 ‘규합(糾合)’에도 ‘糾’가 쓰이는데 일이 뒤얽혀 말썽이 많고 시끄럽다는 분규(紛糾)에서는 ‘얽힐 규’이고, 흩어진 사람을 한데 모은다는 규합(糾合)에서는 ‘모을 규’이다. 죄를 적발하여 비난하고 탄핵한다는 규탄(糾彈)이라 한다. ‘실 사(薩)’ 대신 ‘입 구(口)’가 들어간 ‘叫’는 ‘부르짖을 규’로 ‘아비규환(阿鼻叫喚)’ ‘절규(絶叫)’ 등에 쓰인다.
‘明’은 ‘밝다’ ‘똑똑하다’ ‘밝히다’는 의미로 쓰이고, ‘이승’ ‘시력’의 의미로도 쓰인다. 사리에 밝고 똑똑함을 명철(明哲)이라 하고, 분명하고 똑똑함을 명석(明晳)이라 하며, 똑똑하고 확실함을 명확(明確)이라 한다.
“유명(幽明)을 달리하였다”라고 한다. ‘저승(幽)’과 ‘이승(明)’을 다르게 하였다는 의미로 죽음을 일컫는 말이다. 죽은 사람의 혼령을 유령(幽靈)이라 하고, 무덤을 유택(幽宅)이라 한다. ‘내년(來年)’을 ‘명년(明年)’이라 하고, ‘내일(來日)‘을 ‘명일(明日)’이라 하는데 이 때의 ‘명(明)’은 ‘날새다’는 의미이다.
어린이들의 학습교재로 사용되어 온 한문 교양서(敎養書)에 ‘명심보감(明心寶鑑)’이 있다. ‘마음을 밝혀주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잡념과 가식과 허욕이 없는 아주 맑고 깨끗한 마음을 비유하여 ‘명경지수(明鏡止水)’라고 한다. 맑은 거울과 움직이지 않는 물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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