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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을영화터, 유랑극장 운영



 

9일 전주, 10일 김제 군단위로 장소 옮겨 운영할 계획


 

천막을 치고 마을을 전전하던 유랑극단. 볼거리없던 50∼60년대 당시 유랑극단은 사람들에게는 더없는 아니 유일한 재미였는지 모른다.

 

마을을 찾은 유랑극단을 무작정 따라 나섰다가 훗날 명창이 되고 명인이 되었노라는 원로들의 말처럼 변변한 문화랄 것 없던 당시로서 유랑극단은 분명 ‘발을 들어놓을 수 있었던’ 계기였다.

 

지역에서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온 전주 시네마떼끄 온고을 영화터가 유랑극장 운영한다.

 

지난해 전주시예술상 영화부문을 수상하는 등 한껏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온고을 영화터의 유랑극장은 영화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다니며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 장소섭외 등으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온고을 영화터는 자체 시사실에서 9일 오후 7시에 첫 상영을 시작으로 10일 오후 2시 김제 길보종합사회복지관 3층 상영관 등에서 유랑극장을 연다.

 

상영작 ‘이발소’ ‘단풍잎’ ‘해바라기’ ‘탈북소년 중국에가다’ 등이다.

 

단편영화 ‘이발소’는 한 시골의 이발소를 배경으로 아집에 가득 찬 이발사와 그의 권위에 도전하는 주인공을 통해 구세대와 신세대가 갈등을 그린 작품.

 

‘탈북소년들 중국에 가다’(변재성 감독, 35분)는 제3회 서울 다큐영상제 오늘의 다큐멘터리상 수상작 (99), 제25회 한국 독립단편영화제 본선 상영작(99), 인디포럼 99 공식상영작. 북한의 식량난이 계속되면서 어른들에 이어 어린이 탈북 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연변 자치주의 국경도시를 찾아가 탈북어린이들의 생활과 세계를 생생하게 그린 작품.

 

온고을 영화터측은 “유랑극장을 통해 영화문화에서 소외된 지역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갖길 바란다”며 앞으로 유랑극장의 상영장소를 군단위로 넓혀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전주 231-9163, 김제 545-1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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