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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단 '사포', 지원금 확정



 

현대무용단 사포가 2001년도 서울시 무대공연작품 지원단체로 확정됐다. 서울시 지원금 수혜자 중에서 지방단체로는 유일한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것. 지역의 틀을 벗어난 현대무용단 사포 15년 활동의 결실이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게 된 작품은 ‘달이 물속을 걸을때 강물은 달빛을 듣는다’(김화숙 안무, 한혜리 대본).

 

평론계의 관심을 모았던 광주민중항쟁 무용 3부작(그 해 오월-1995, 편애의 땅-1997, 그들의 결혼-1998)이나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다시핀 그대에게’등 역사와 사회적 현실을 형상화한 그동안의 대표작품과는 달리 서정성 짙은 작품이다.

 

인연에 대한 생각을 일곱개의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이 작품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공연될 예정. 광주민중항쟁 3부작으로 사포의 예술적 역량을 널리 인정받았다면 이 작품은 보다 깊어진 연륜을 통해 새로운 춤의 언어와 이미지를 전한다.

 

이 작품의 안무와 함께 총연출을 맡은 김화숙교수(원광대)는 “지역과 서울의 벽이 여전히 두터운 환경속에서 지역의 예술단체가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은 너무도 열악하다. 사포의 그동안의 활동이 그 여건을 개척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도약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단체 선정으로 사포는 4천만원의 지원금을 받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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