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인(未亡人)
아닐 미(未), 죽을 망(亡), 사람 인(人)
따라 죽지 않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홀몸이 된 여자를 일컫는 말
미증유(未曾有): 아직까지 있어 본 적이 없음
망신(亡身):말이나 행동을 잘못하여 자신의 체면이나 명예 등을 손상하게 됨
인선(人選): 많은 사람 가운데서 적당한 인물을 뽑아냄
홀로 남게 된 여인을 듣기 좋게 일컬을 때 '미망인(未亡人)'이라는 말을 쓰는데 글자 그대로는 좋은 의미의 말이 아니다. 남편이 죽었으니까 마땅히 따라 죽어야 옳지만 아직 죽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니까 말이다. 실지로 '미망인'이라는 말이 옛 문헌에는 과부가 된 여자가 자신을 낮추어서 쓰고 있다. 그러니까 옛날에는 타칭(他稱)이 아니라 자칭(自稱)으로 쓰여졌던 것이다. 그러나 말이라고 하는 것이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고 또, 일반 사회에서 통용되는 의미가 중요하니까 '미망인'이라는 말을 기분 나쁘게 들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미망인(未亡人)' 말고 홀로 된 여인을 이르는 말에 '상아(孀娥)' '과녀(寡女)' '이부( 婦)' '과수(寡守)'가 있다.
중국 노(魯)나라에 혼자 사는 남자가 있었고 마침 이웃집에 과부(寡婦)가 살고 있었다. 어느 비가 많이 온 날 밤 과부가 남자의 집에 찾아 와 자신의 집이 쓰러졌다고 하면서 방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그 남자는 문을 굳게 닫고 열어 주지 아니하였다. 과부가 "그대는 왜 유하혜(柳下惠)처럼 어질지 못한가요?"라고 말하자 그 남자는 "내가 유하혜라면 문을 열 수 있지만 나는 유하혜가 되지 못한 사람이어서 문을 열 수 없다"라고 말하였다 한다. 훗날 공자는 이 남자가 잘하였다고 칭찬하였다고 한다.
영국 속담에 "잘 우는 과부는 빨리 새 남편을 갖는다" "과부는 홀아비보다 부자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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