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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국립대 발전계획 도내대학 뭘 담았나



 

21세기 지식기반사회 토대 강화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12월 확정·발표한 국립대 발전계획이 최근 대학가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

 

전국 44개 국립대중 ‘서울대학교 설치령’의 규정을 적용받는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의 자체 발전계획을 받아놓은 교육부는 단계적 대학개혁에 본격 돌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총장공모제와 교수 계약·임용제, 특별회계제 도입등을 놓고 일선 대학의 교수회와 학생회·교직원단체의 반발이 극심, 발전계획 추진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도내에서는 교육부가 제시한 마감시한인 지난달말 군산대와 전주교육대가 자체 발전시안을 냈으며 학내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던 전북대는 지난 25일 전국 국·공립대중 마지막으로 발전계획을 제출했다.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구조조정안의 요지를 살펴본다.

 


 


 

◇ 전북대학교

 

국립대 발전계획을 놓고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전북대는 대학 역할분담및 연계체제 구축과 운영시스템 개선·질관리 체제 확립등의 분야에서 원칙적인 개혁 방향성만을 설정하는 수준에 그쳤다.

 

우선 장기적으로 대학구성원들의 합의과정을 거쳐 전북 또는 전라권역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하고 국제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원론적 방침을 표명했으며 대학내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계획도 포함시켰다.

 

중점육성 분야로는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인문·사회·자연과학 분야 기초학문과 함께 전라문화와 전자정보시스템·생물·첨단소재·디지털 비지니스·나노기술등을 선정했다.

 

또 내년에 실시될 차기 총장선거에 대해서는 직선제가 갖는 부정적 요소가 긍정적인 면을 상회할 경우 학내·외 선거인단 구성에 의한 간선제·공모제등 대안을 검토한다고 규정, 논란의 소지를 피했다.

 


 

◇ 군산대학교

 

‘지역인적자원 개발 교육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 군산대 발전계획중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단과대학 체제 개편을 통한 내부혁신이다.

 

현재의 6개 단과대학을 학문의 목적에 따라 제1대학과 제2대학으로 개편, 대학기능 효율화를 꾀한다는 계획.

 

제 1대학은 기초및 보호학문·교양학문등 대학교육의 공공성이 강조되는 분야를 다루게되며 제2대학은 응용학문분야에서 학생을 모집,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인력양성 역할을 담당한다.

 

대학측은 이같은 제1·2대학 체제의 장점으로 학부제 효과 극대화와 행정업무의 효율성 증대등을 꼽았다.

 

또한 체제개편의 일환으로 학내에 ‘군산지역 인적자원개발협의회’를 구성, 지역의 모든 교육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러형태의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지식네트워크에 중심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본부조직및 단과대학 행정실을 축소개편하고 시간강사 공모제와 정원자율조정제·자율전공제 도입 추진등의 내용도 발전계획에 담았다.

 


 

◇ 전주교육대학교

 

전주교육대는 대학의 역할분담과 운영시스템 개선등의 분야에서 비교적 교육부의 가이드 라인을 충실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총장 직접선거에 따른 학내 파벌형성등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선방안을 명시, 눈길을 끌고 있다.

 

발전계획에 따르면 총장 후보 자격을 재직교수로 제한하지 않고 ‘교수후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자’로 확대, 교수 10인의 추천을 받은 외부인사도 총장에 선임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선거방식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등록 후보들을 심사하고 그 중 3∼4인을 선정, 교수회에서 직접선거를 통하여 선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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