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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올라 고대인 그 삶을 보라



 

한국와 일본의 고대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유물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형식)은 일본 이시카와현립역사박물관과의 자매관 교류 10주년을 기념하는 ‘한·일 고대인의 흙과 삶’특별전을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호남지역과 이시카와현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출토된 유물을 비교, 전시해 한·일 고대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서 마련한 자리다.

‘한·일 고대문화의 생성(신석기와 죠몽시대)’ ‘한·일 고대문화의 접촉(청동기·원삼국과 야요이시대)’ ‘한·일 고대문화의 교류(삼국과 고훈시대)’등을 주제로 우리나라 유물 1백50여점과 일본 미와키유적과 에지리 고분에서 출토된 50건 79점이 함께 전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주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용장식고리자루칼(龍文環頭大刀)’을 비롯해 경주 황남동의 ‘기마인물상(騎馬人物像)’, 광주 명화동의 ‘원통형토기’등 한·일 고대문화와 밀접하게 관련된 유물이 선보인다.

일본 유물로는 우리나라 보물급 문화재에 해당하는 ‘새모양토기(鳥形土器)’‘하니와(埴輪)’등 중요문화재 13점이 전주에서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또 일본 죠몽토기의 화려함이 표현된 불꽃모양토기(火焰形土器), 사람얼굴모양 흙가면(土製假面) 등 일본적인 특성을 가진 유물뿐 만 아니라 홈자귀·갑옷·뿔잔 등 우리나라의 영향으로 제작된 일본 유물도 함께 선 보인다.

이번에 전시되는 한일 유물이 유사성을 보이는 것은 신석기 시대에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했던 한일 양국이 청동기시대와 삼국시대를 거치면서 문화교류가 활발해져 공통의 문화요소를 만들낸 역사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

한일 유물 비교·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고대 선진문화가 일본 야요이와 고훈시대 등 일본 문화형성에 큰 영향을 준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은 전시와 함께 한·일 고대 문화교류의 최근 연구성과를 보다 깊이 있게 다룰 ‘한·일 고대의 문화교류’국제학술세미나를 9월 4일에 개최한다. 이건무(한·일 교류의 고고학)·高橋 裕(이시카와의 죠몽문화)·신경철(한국 출토 일본계유물)·박순발씨(영산강유역 전방후원분과 하니와) 등 한·일 양국 학자들이 참석, 주제발표를 한다.

유형식 관장은 “5주년 때는 일본에서 비교 전시를 하는 등 그간 여덟차례에 걸쳐 교류 특별전을 가져왔다”며 “이번 전시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경색된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와 우의증진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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