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피렌체의 예술인들 모임이었던 그룹 ‘카메라타’에 의해 탄생된 오페라. 이것은 음악적인 대규모(독창, 합창, 관현악)외에 연기가 필요한 연극적인 요소, 대본을 이루는 문학적 요소, 그리고 의상과 무대 장치를 담당하는 미술적, 무용적 요소 등을 총 망라하는 종합예술이다.
현존하는 최초의 작품으로는 1600년에 완성된 페리와 카치니 공동작 ‘에우리디체’가 있으며, 본격적인 형태(음악기법과 극적인 구성)를 갖춘 오페라로서는 1607년에 초연 된 ‘오르페오’를 꼽는다.
이때까지의 오페라(극장극)가 왕후 귀족의 기분전환을 위한 특별한 기회를 위해 쓰였던 반면, 1637년 베네치아에 최초의 오페라 극장이 개장되면서 오페라는 어느 계층이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형태로 발전되었다.
바로크시대 이탈리아의 오페라는 점차 인기 있는 한 가수(거세당한 가수 카스트라토)의 화려한 가창을 두곽시키기 시작했으며, 프랑스에서는 발레의 요소가 첨가되었고, 영국에서는 가면극의 작품이 만들어진다. 18세기 후반에 이르면 이렇게 아리아 중심의 성악 기교적인 유행으로부터 극과 음악이 일치하는 드라마 중심으로 하는 오페라 개혁이 일어난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글룩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발표함으로서 이태리, 프랑스, 독일의 특징적인 양식을 모두 내포한 국제적인 야식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
고대 그리스의 비극을 부흥하기 위해 태어난 오페라는 이렇게 같은 내용의 신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에 의해서 급진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노래와 리라의 연주에 달인인 오르페오는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아내 에우리디체를 못 잊어 하며 비통한 슬픔에 젖은 노래를 부른다. 마침내 신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움직인 오르페오는 저승으로 내려가 아내를 데려올 수 있는 허락을 얻는다. 그러나 저승을 벗어나기 전까지는 절대로 아내의 얼굴을 돌아다보면 안 된다는 약속을 어기고 뒤를 돌아다보게 되는데......
그리스 신화에서는 두 사람 모두 죽는다는 비극을 오페라에서는 다시 한번 사랑의 여신 도움으로 부부가 뜨거운 포옹을 하게되는 헤피 엔딩으로 바꾸어 놓았다.
오르페오가 부르는 아리아 “아! 나의 에우리디체를 돌려다오”는 사랑과 절망을 노래한 것으로 독립되어 많이 불리워진다.
/음악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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