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燈可燃百年燈, 冥者皆明, 明遂不盡.
일등가연백년등, 명자개명, 명수부진.
등 하나가 수천, 수 만 개의 등으로 번져서 백 년, 천 년을 비치게 되면 어두운 곳은 다 밝아져서 그 밝음은 마침내 다함이 없게 된다.
《維摩經(유마경)》〈菩薩品(보살품)〉에 있는 말이다. 등불 하나가 세상을 밝히려 들면, 그 등불을 이웃으로 전하여 공간적으로는 온 세상을, 시간적으로는 천 만세를 밝힐 수 있다.
성인의 말씀이 바로 그런 등불이다. 때로는 등불은 많은데 그 등불을 보려하는 이가 없어서 아쉽고 때로는 그 등불을 높이 치켜드는 이는 없고 등불을 끄려 드는 사람만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그러나, 이미 수 천년을 비쳐 오던 불빛이 그렇게 쉽게 꺼지랴.
사람들에게 등불을 보이도록 하자. 등불을 높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밝음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 이 세상에 선생님으로 일하시는 분들이시여! 어깨가 무거움을 다시 한번 느끼도록 합시다.
燈:등잔 등 燃:불사를 연 冥:어둘 명 皆:다 개 遂:마침내 수 盡:다할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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