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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축제 가장먼저 전주찾은 해외공연단체들

 

 

 



2001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막을 앞두고 해외초청단체와 게스트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전주를 찾는 해외공연단체는 14개국 16개팀 1백80여명. 해외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전주에 도착한 인도의 자이푸르 카와 브라스 밴드와 헝가리의 마스카라스를 만나본다.

 

 

 

인도 자이푸르 카와 브라스

 

“예전부터 꼭 와보고 싶던 한국을 찾게 돼 무척 기쁩니다. 참가자의 한사람으로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성공적하기를 기원합니다.”

 

자이푸르 카와 브라스 밴드(JAIPUR KAWA BRASS BAND)의 예술감독 하메드 칸 카와씨는

 

“축제가 열리는 동안 관객들에게 웃음을 줄수 있는 밝고 기분좋은 무대를 선사하겠다”며 “여름다운 여인을 바라보며 느끼는 사랑스런 감정을 표현한 경쾌한 연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이푸르 카와 브라스 밴드는 인도 북동부지역에 위치한 라자스탄(Rajasthan)출신의 연주자 8명으로 이뤄졌다. 인도는 물론 유럽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이들은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초청되는 등 화려한 경력이 눈길을 끈다.

 

금관악기와 타악기로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하는 이들의 연주무대는 우리나라의 사물놀이를 연상케 한다.

 

라자스탄의 수도인 자이푸르에서 태어난 하메드 칸 카와씨는 음악인 집안에서 자란 탓에 어릴 적부터 음악적 역량을 키운 타블라(TABLA·인도민속악기)의 대가. 1984년부터 음악적 근거지를 프랑스로 옮긴 그는 서구음악인들과의 교감을 통해 인도 특유의 음악적 전통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헝가리 마스카라스

 

“유럽 전통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북적대고 왁자지껄한 분위가 고스란히 전주로 옮겨집니다.”

 

헝가리의 거리공연단체 마스카라스(Maskaras)는 한정된 공간보다는 관객들을 찾아 거리를 활보하며 공연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헝가리 전통가면극은 물론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이들은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솜씨가 남다르다.

 

헝가리 고유의 전래동화와 민담을 기초로 한 민속음악과 장대퍼포먼스 등은 이들의 트레이드마크. 장대를 이용해 키다리로 변신한 이들이 전주도심을 휘젓고 다닐 때마다 축제열기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창단 15년째를 맞는 마스카라스는 90년대중반부터 폴란드, 슬로베니아, 벨기에, 유고슬라비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스크’를 뜻하는 마스카라스의 국내 공연은 춘천인형극제에 두차례 초청된 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 춘천인형극제의 산파역을 맡은 강준혁예술총감독과는 친분이 두텁다.

 

이들은 축제광장에서는 헝가리의 구전인 한 소녀를 동시에 사랑한 해와 달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고, 자유참가공연에서는 전형적인 유럽축제를 연상케하는 우스꽝스럽고 요란한 무대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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