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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영가의 감동.. ‘플랜테이션 싱어즈’

 

 

 



경쾌한 민요풍 리듬에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발장단이 맞춰지고 어깨도 함께 들썩였지만 이내 찬송가의 경건함이 객석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노예생활의 암울한 현실에서 신앙과 상상의 세계로 도피하려는 소망을 담은 영혼의 소리 ‘흑인영가’. 우수짙은 화음과 경건한 음색, 가스펠풍의 흥겨우면서도 편안한 리듬으로 세계 무대에 널리 알려진 흑인영가가 축제의 밤을 장식했다.

 

18일 밤 전주시 완산동 바울교회에서 영혼의 소리를 풀어낸 음악단체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챨스톤에서 활동하고 있는 흑인 아카펠라 여성합창단 ‘플랜테이션 싱어즈(The Plantation Singers)’.

 

장시간의 여행으로 피로가 채 풀리지 않은 상태서 곧바로 무대에 올라 다소 불만족스러웠던 소리의 전당 첫 공연과 달리 이날은 차분하게 제 소리를 찾았다.

 

지난 1996년 창단된 이 합창단의 첫 내한공연에는 전체단원 14명중 6명이 참가, 최근 미국 테러참사 현장에서 애창되고 있는 추모곡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비롯 ‘이 작은 나의 불빛( This Little Light of Mine)’등 20여곡을 선사했다.

 

화려한 문양의 아프리카 전통의상을 입고 가벼운 율동과 함께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낸 이들의 목소리는 탬버린을 비롯, 우드블록과 토카(TOCA)·핸드드럼등 과거 농장생활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었던 전통 타악기의 경쾌한 리듬에 실렸다.

 

또 공연중간부에는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한국어로 불러 관객들의 갈채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무대는 희망의 실현을 기도하는 합창곡 ‘아멘(Amen)’으로 막을 내렸다.

 

                                                                                / 김종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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