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6:50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즐거운 학교] 전주농고 정광영교사



늦가을 정취와 잘 어우러지는 국화를 마음껏 만날 수 있는 계절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기품있는 꽃으로 사랑을 받아온 국화는 전세계적으로 2백여종에 이를 만큼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접하는 도심속 국화들은 자연적으로 자라는 국화꽃이 아닌 많은 손질을 거친 ‘작품’들이다.

 

정광영교사(50·원예)는 15년간 국화 분재에 열정을 쏟아온 ‘국화 박사’다. 그가 최근 한국화훼협회에서 주관한 작품 경시대회에서 국화 분재 부분 최고상인 교육부장관상 수상자가 됐다.

 

돌 소재에 국화를 붙인 석부작을 비롯, 나무에 국화를 붙인 목부작 등 10여점을 출품해 평가를 받은 것.

 

정교사는 90년대초에도 같은 대회에 작품을 출품해 우수상·특상을 받는 등 국화 분재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

 

“일반 분재와 달리 국화분재는 2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꽃도 함께 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지난해부터 출품을 준비해 평가를 받은 그의 작품은 출품장인 에버랜드 전시장에서도 관람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같은 학교의 권영규 교사와 함께 그가 만들고 있는 ‘작품’들은 전주농고 교정을 국화향 가득한 ‘꽃동산’으로 치장한다. 화분 앞으로 줄기가 길게 뻗게 한 현애국을 비롯, 6∼7개 큰 봉우리로 만들어진 입국, 다륜대작·포인세티아 등 그가 출품한 일반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국화들을 전주농고에서 만날 수 있다.

 

서원기 교사는 “방과 후나 휴일을 가리지 않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국화에 직접 물을 주며 마치 자식 사랑하듯 국화를 키우는 정교사의 정성과 열정이 오늘의 그가 국화 분재에서 독보적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정교사의 작품과 학생들이 가꾸어온 국화들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전주농고 ‘이삭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